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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蘆沙) 기정진(奇正鎭) 시에 나타난 애고(哀苦)의 시정(詩情) = Sorrow and Pain in Nosa Gi Jeong-jin’s Po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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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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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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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268(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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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蘆沙 奇正鎭(1798, 정조 22~1879, 고종 16)의 시문학에 드러난 감성적 발현에 주목하고, ‘슬픔과 고통[哀苦]’의 내면과 그 감성의 양상을 탐색한 논문이다. 기정진은 조선 유학계에 큰 자취를 남긴 韓末의 대표적인 主理 성리학자이다. 이 때문에 그 동안 기정진에 대한 연구도 대체로 철학가 혹은 사상가로서의 특장과 그 학문적 특질을 규명하는 데 집중되었다. 그러나 본고에서는 시인 기정진의 면모와 시 세계에 보다 적실히 다가가기 위해서는 蘆沙詩의 다양한 감성적 변주에 대한 고찰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이에 따라 노사시에 드러난 병증과 쇠락의 悲哀, 이별과 죽음의 哀傷, 毁道와 混世의 哀歎이라는 감성적 특징을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하였다.
기정진은 어렸을 적 천연두로 왼쪽 눈을 실명하고 장성해서도 다양한 병증으로 고생하는 등 병과 밀접한 삶을 살았다. 이 때문에 기정진의 시에는 병증을 소재로 하거나 병을 앓으면서 가졌던 심사를 토로한 내용들이 많이 보인다. 이러한 시들에서는 홀로 병과 싸워야 하는 외로움과 쓸쓸함, 병증으로 쇠락하는 유약한 존재로서의 무력감 등이 발견된다. 그런데 기정진은 이와 같은 비애적 감성으로만 일관한 것이 아니라, 병증에 대한 달관과 수용의 태도를 터득함으로써 삶의 의지를 다시 세우는 생의 전환을 이루어 내고 있다.
다음으로, 기정진의 삶에서 가족이나 절친한 友人의 죽음, 혹은 이별의 체험이 크게 부각되고 있으며, 많은 시편들이 이를 소재로 창작되었다. 특히 여기서는 양반이나 관료뿐 아니라 평민에 이르는 광범위한 교유 관계에 주목하였다. 평소 기정진은 신분과 지위를 경계짓지 않고 그 학문적 성취에 따라 한미한 신분이라도 문인으로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그의 주변에는 다채로운 인적 관계망이 형성되었으며, 이들과 나눈 시들에서 기다림으로 인한 그리움, 헤어짐으로 인한 아쉬운 감성을 여실히 드러내었다. 또한 친밀한 정을 나눈 벗들의 죽음 앞에서는 깊은 상처와 슬픔을 진솔하게 토로하고 있다.
기정진이 주로 활약하던 19세기는 조선의 체제가 대·내외적으로 도전을 받는 격변의 시기였다. 따라서 쇠락해가는 조선의 현실 또한 기정진에게 哀苦의 감성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이었다. 이러한 사회적 현실에 감응한 시편에서 기정진은 백성들의 곤궁한 삶에 대한 염려, 이를 야기한 바르지 못한 세력에 대한 비판적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가 무력을 앞세워 조선의 국토를 침탈한 丙寅洋擾가 일어나자, 이에 맞서 거병한 제자들을 격려하는 시에서는 서구 제국주의에 대한 분기와 항거의 정당성을 강하게 보여주었다
This paper examines the poetic expression of emotions, in particular, that of sorrow and pain, by Nosa Gi Jeong-jin(1798, King Jeongjo 22~1879, King Gojong 16), who is one of the renowned Neo-Confucianists at the end of Joseon Dynasty. Scholars have studied Gi’s philosophy much more than his poetry. But to study his poetry is able to deepen our understanding of him. This paper thus examines Gi’s poems in which he expresses a variety of emotions such as the woe caused by illness and debility, the sorrows of parting and death, and the lamentations over a confused political system and distortion of the truth.
Gi suffered from many diseases all his life. For this reason, his poetic world is full of ailments and pains. He often expresses how lonely he battles with his diseases and how he feels helpless against them. Despite such depression and woe, he has his will to live and shows that he takes his diseases philosophically.
Gi also mourns over the deaths of families and friends and expresses the pain of parting in his poems. These poems show that he is not class-conscious when he makes friends. He expresses his longing for his beloved people and his aching heart for parting with them. He laments the deaths of his bosom friends with the deep and painful sorrows.
Nineteenth-century Joseon was a time of upheaval, facing both internal and external challenges. Joseon in decline evoked sorrow and distress in Gi. He worried about people in wretched conditions and criticized the authorities that were responsible for such agony. During Byungin Yangyo, he wrote poems to denounce western imperialism and encourage his pupils who organized loyal troops against French inva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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