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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의 『젊은날의 초상』에 나타난 욕망의 구조 -진리의 탐색과 알레고리 = The Structure of Desire shown in 『The Portrait of the Days of Youth』 by Lee Mun-Yeol -A search for truth and all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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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1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710.5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23-252(30쪽)
제공처
이문열의 『젊은날의 초상』은 『하구』, 『우리 기쁜 젊은 날』, 『그 해 겨울』의 삼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들은 소설의 여정을 성장의 과정과 동일시 해왔다. 물론 『젊은날의 초상』의 여정은 성장과 닮아 있지만 성장이라고 단순화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다. 성장이라는 보편적 현상으로 말할 수 없는 "나"라는 인물의 절대적 진리에 대한 결핍과 그것에 대한 탐구가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젊은날의 초상』의 주인공이 경유하는 여행지는 단순한 방랑처가 아니라 그가 찾고자 하는 절대적 진리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공간이다. 첫 번째 경유지인 『하구』에서 그는 도시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진실을 찾아 고향에 내려간다. 그에게 고향이란 훼손되지 않은 원본이었지만 그곳에 가서 직접 확인한 고향은 훼손된 원본이며 진실이 부재한 공간이다. 하구를 찾은 지 10여년이 지난 후 시점의 서술자는 과거를 돌아보며 절대적 원본으로 낭만화할 수 없었던 고향을 서술한다. 『하구』는 고향이 진리 탐색의 과정일수는 있으나 잃어버린 원본 자체가 되어 줄 수 없다는 확인의 기록이다. 그 확인은 환상의 불가능성이며 환멸과의 조우이기도 하다. 한편 『우리 기쁜 젊은 날』은 주로 대학이라는 공간에서의 진리 탐색 과정을 보여준다. <절망의 뿌리>, <길동무들>, <무엇을 할 것인가>, <주점 쩌그노트의 추억>, <사랑놀이>, <해따기>, <새지 않는 밤>, <여름의 끝>의 8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우리 기쁜 젊은 날』은 서울과 대학, 도회라는 공간에서 지식을 통해 진리를 찾는 과정과 중첩된다. 고향이 원본을 찾는 장소라면 대학은 좀 더 상징화된 진실의 공간, 지식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 과정에서 상대적 결핍과 지식의 무력함을 발견할 뿐이다. 오히려 그는 길거리를 헤매는 고아 소년을 통해 진짜 삶을 체험하고 김형의 죽음을 겪으며 지식의 무위를 깨닫는다. 문자의 독파와 지식의 해독만으로는 진리 탐색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우리 기쁜 젊은 날』에 조형된 8가지의 에피소드들은 진리를 탐색하는 각각의 지적 포즈와 간접적 체험의 알레고리적 양식들이라고 볼 수 있다. 그가 그토록 찾아헤매던 "진리"를 발견하게 된 것은 바로 진리 찾기를 포기한 순간 마주친 창수령에서이다. 그는 절망과 환멸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그토록 찾고자 했던 "진리"를 발견하게 된다. 발견은 절대적 미를 고스란히 재현(再現)하려는 욕망의 포기와 수긍으로 이어진다. 창수령 이전의 여로가 절대적 진리에 대한 강박적 추구였다면 그 이후는 한계 자체를 예술적 노에마로 받아들이는 수긍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은 이문열의 소설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순도 높은 예술관을 이해할 수 있는 근거가 되어 주기도 한다. 그는 절대적 진리가 예술을 통해 이해 가능한 가시적 영역으로 파악될 수 있다는 것, 현실의 결핍과 가난의 피로를 극복할 수 있는 욕망의 절대적 대상이 바로 예술임을 말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젊은날의 초상』은 젊은 예술가의 절대적 진리에 대한 결락감과 그것에 대한 근원적 욕망의 기록이라고 볼 수 있다.
더보기From a novel of 『The Portrait of the Days of Youth』, which was the form of trilogy of 『Estuary』, 『Our happy days of youth』 and 『that year`s winter』, a character of "I" was seeking the journey to find absolute truth. In 『Estuary』, I, who have already become the past and lost the original identity, checked the absence of truth in the hometown. The narrator, staying in the current, do not represent the past and the hometown to be romantic as absolute original. In 『Estuary』, hometown was meaningful in a process of seeking the truth, but that will never become the lost original to be confirmed. In the end, what I got at the homeland was a fantastic impossibility and disillusion. Meanwhile, in 『Our happy days of youth』, it showed the process of navigating thru the truth and knowledge, which consist of 8 episodes such as "The roots of despair", "fellow travelers", "what do we do", "Pub Jjeogeunote`s memories" "the life of love", "haettagi", "tight night" and "summer`s end" which overlapped each other with process of finding the truth through knowledge in the urban, Seoul and university. Hero, "I", thru the course of this, could only find a relative deficiency of fatigue and knowledge`s helplessness. Rather, he, thru orphan boy wandering through the streets, experienced the texture of real life and knew that truth`s exploration thru knowledge is impossible with brother Kim`s death. The 8 episodes in 『Our happy days of youth』 could show an each pose to explore the truth and allegorical forms of indirect experience. Importantly, he came to find the truth, which he had tried to seek, through despair and disillusionment. Such a finding was connected with the consent and the giving up of desire trying to reproduce the absolutely untouched beauty. If previous journey of Changsuryeong ridge was the compulsive pursuit of absolute truth, the later part was in the part of convincing the acceptance of the limitations in itself as artistic no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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