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틸리히의 죄개념 연구
저자
발행사항
화성 : 협성대학교 신학대학원, 2004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협성대학교 신학대학원: 신학과 조직신학전공 2005. 2
발행연도
2004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KDC
231.1 판사항(4)
발행국(도시)
경기도
형태사항
ⅱ, 68p. ; 26cm.
일반주기명
참고문헌: p. 67-68
소장기관
지금까지 철학적 신학자로서 현대의 상황에 맞는 메시지를 제공하고자 변증법적인 신학을 가지고, 존재론적 입장에서, 새롭게 죄문제를 해석한 틸리히의 죄개념을 살펴보았다.
그러면 이러한 틸리히의 죄개념을 통하여서 그의 신학이 과연 현대적 상황속에서 어떠한 적합성을 가지고 있는지 결론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틸리히는 현대 신학자로서 전통 신학을 현대의 의미있는 언어로 재해석하는데 전생애를 바쳤는데, 이러한 그의 노력은 그리스도교의 메시지를 현대인에게 접근시키기 위해서 상황과 텍스트라는 양측을 상관관계의 방법에 관련 시킴으로서 시대에 적절하게 해석하려한 점에는 깊은 찬사를 보낸다. 특히 죄문제를 윤리적, 도덕적인 면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존재자체의 문제에까지 부각시킨 것은 그 깊이에 있어서 공헌을 하였고 현대신학에 많은 공헌을 했기에 아주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존철학적 입장에서 문제를 다루다 보니,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가 전혀 인격적 측면에서는 무시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자나 치게 철학적으로 진리를 진술하기 때문에 오히려 현대인에게 납득시키기가 어렵다는 점도 부정적 측면에서 볼 수 있다. 그는 상황에 대한 대답으로 성서를 해석했는데 성서의 문자주의적 해석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 해석방법을 따르게 된다면 이 시대에 성서는 필요없는 것이 되어버리고 만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성서를 마음대로 해석하게 되어 수 없이 많은 잘못된 해석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틸리히는 그리스도를 이해하는데 아래로 부터의 방법론을 따르고 있다. 이는 예수가 우리와 같은 인간이지만 우리와는 다르게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남 없이 완전하게 살므로 그리스도로 인정받게 되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나사렛 예수는 단순히 인간의 수준으로 격하되어진 상황이 되어 버리고 만다. 행위의 완전성 때문에 그리스도라는 자격이 주어지게 된다는 것은 문제를 야기시킨다. 그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전적 타자로서 존재와 인격이 없는, 오로지 존재의 힘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지나치게 실존주의적 입장에서 논리를 전개하다보니 결국은 실존이 본질의 투영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그의 신학도 그 어떤 정황의 설명에 지나지 않나 하는 조심스러운 마음이 든다.
죄 문제에서도 유한성이 기초가 되고 불안과 소외가 따르게 되는데, 선천적인 정신박약아의 경우나 또는 이러한 사실에 관심없이 사는 시골의 소박한 사람 및 모든 것을 무시하고 사는 불한당의 경우에는 문제점도 있다. 또 인간에게 질병 등으로 다가오는 유한성의 문제들이 과학이 발달되면서 쉽게 해결 되어짐을 볼 수 있는데, 과연 앞으로도 유한성만을 주장하고 기다려야만 하는가? 그리고 소외와 분리, 단절을 너무 강조하다보니 실제 인간들 속에서 일어나는 윤리적, 도덕적 문제가 너무 등한시 되고 무시되어 버리는 점도 문제라고 생각된다. 성서의 모든 것을 상징으로 해석할 때 야기되어지는 역사성의 문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마지막으로 덧붙인다면 높이의 하나님에서 깊이의 하나님으로 깊은 통찰을 추구하는 틸리히의 학문을 보면서 우리의 신학자들은 깊이 연구하되, 많은 사람들에게는 인격적인 복음의 메시지로 쉽게 전달 되어져야 할 것이 라고 생각한다.
또한 틸리히가 연구한 하나님이 존재자체라고 할지라도 인간의 구원에 관계하고, 인간과 함께 하시는 한에는 인격적으로 반드시 역사하셔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기에 소외의 측면의 죄도 중요하지만 인격적, 도덕적 측면의 죄 또한 그 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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