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대학원생들의 연구스트레스 원인 및 대응 양상 분석 : 서울대학교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서울대학교 대학원, 2018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박사) -- 서울대학교 대학원 , 교육학과 교육행정전공 , 2018. 2
발행연도
2018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DDC
370 판사항(22)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STEM doctoral students' research stress: Causes and Coping mechanism: A case based on Seoul National University
형태사항
xi, 172 p. : 삽화, 도표 ; 26 cm
일반주기명
참고문헌 수록
DOI식별코드
소장기관
본 연구는 이공계 박사과정 학생들이 경험하는 연구 스트레스의 특성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하고, 박사과정 학생들의 그러한 스트레스가 형성되는 구조적 맥락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학생들의 대응 양상을 분석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국내 주요 연구중심대학 중 하나인 서울대학교를 사례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였으며, 설문조사에 기반한 양적연구와 심층면담에 기반한 질적연구를 동시에 수행하는 혼합연구 방법을 활용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우선, 서울대학교 이공계 대학원 박사과정 학생 3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학생들의 연구 스트레스 특성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배경과 연구실 등의 조직적 특성, 연구활동을 중심으로 한 과업 특성 변인들의 영향력을 분석하였다. 그리고 설문조사에 참여한 박사과정 학생들 중 18명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심층면담을 실시하였으며, 일부 연구실의 경우 최초 면담 참여 학생 외에 다른 동료 학생들의 경험과 생각을 함께 들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박사과정 학생 6명을 면담 대상에 추가하였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면담에 참여한 이공계 박사과정 학생 수는 24명이었으며, 반구조화된 면담 기법을 활용하여 이들 학생들의 연구 스트레스의 내용과 형성 배경, 그러한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방법 및 전략 등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주요 분석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서울대학교 이공계 박사과정 학생들의 연구 스트레스 수준은 홍콩대학교나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등 아시아의 다른 주요 연구중심대학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서울대학교 이공계 학과들의 교육 및 연구 환경이나 교수와 학생 사이의 관계, 또는 연구실 문화 등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수준일 수 있음을 암시한다. 이러한 서울대학교 박사과정 학생들의 연구 스트레스 수준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개인 특성에 따른 차이를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비록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으나, 박사과정 재학 기간이 길어질수록 연구 스트레스가 증가하였으며,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희망하는 최종 진로가 교수인 학생보다는 그렇지 않은 학생이, 외국인 학생보다는 내국인 학생이 조금 더 높은 스트레스 수준을 보였다.
둘째, 서울대학교 이공계 박사과정 학생들의 연구 스트레스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탐색한 결과, 지도교수의 직급, 연구성과 강조 분위기, 잡무 부담 수준, 연구주제 대한 관심 정도, 자신의 연구역량에 대한 인식 등 5가지 변인들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도교수의 직급이 정교수보다는 부교수 이하인 학생일수록 연구 스트레스가 증가하였으며, SCI급 연구 성과에 대한 요구가 높은 연구실에 소속된 학생일수록, 연구 외 잡무에 대한 부담이 많다고 느끼는 학생일수록, 수행하고 있는 연구 활동들이 자신의 관심 주제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느낄수록, 자신의 연구역량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학생일수록 연구에 대한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구실의 규모나 연구 프로젝트 참여에 따른 인건비의 수준, 전공계열이나 성별, 박사과정 재학 기간 등의 개인적 특성뿐만 아니라, 동료 학생들과의 관계, 지도교수의 연구지도에 대한 만족도, 희망하는 최종 진로가 교수 직업인지 여부 등은 연구 스트레스 수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이공계 박사과정 학생들이 연구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구조적 맥락을 자세히 살펴본 결과, ‘연구 성과에 대한 지도교수의 압박’과 ‘연구주제의 딜레마’, ‘연구 외 다양한 업무의 과중’, ‘교수 및 동료 학생들과의 상호작용 부족’ 등과 같은 연구 환경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 보장을 받지 못한 부교수 이하의 교수들은 자신의 성과 관리와 승진에 상당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그러한 교수들의 스트레스는 그대로 박사과정 학생들의 연구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있다. 교수들은 승진에 필요한 논문 실적을 채우기 위해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박사과정 학생들에게 강도 높은 연구 활동 및 논문 작성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들의 관심 주제와 관련이 없는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하고, 공모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주제들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연구계획서를 작성하고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수주 받은 연구 프로젝트의 연구비를 관리하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보고서 및 학술지 논문을 작성해야 하는 등 다양한 업무 부담을 지게 된다. 지도교수로부터 연구 지도를 받는 것도 쉽지 않다. 학부 및 대학원 수업과 다양한 프로젝트의 관리, 외부 활동 등으로 인해 지도교수는 항상 바쁜 존재이며, 학생들 스스로도 부여된 연구 프로젝트 관련 업무와 수업 참여 및 과제 수행 등으로 숨 가쁘기 때문이다.
결국, 많은 이공계 박사과정 학생들은 연구를 수행하면서 연구에 대한 흥미와 동기를 잃어버리는 아이러니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면담을 통해 나타난 이러한 모습들은 박사과정 학생들의 연구 스트레스 영향요인 분석 결과와도 맥을 같이 한다. 회귀분석 결과에서 지도교수의 연구 지도나 동료 학생들과의 관계가 학생들의 연구 스트레스 수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은, 박사과정 학생들이 지도교수로부터 체계적인 논문 지도나 연구 활동 관련 지도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으며, 학생들 각자에게 부여된 과중한 업무 부담으로 인해 동료 학생들과도 충분히 상호작용하지 못함으로써 교수와 동료학생 변인이 연구 스트레스 수준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넷째, 박사과정 학생들이 연구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기제는 크게 ‘순응’과 ‘분리’, ‘이탈’ 세 가지 유형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순응’ 기제는 학생들이 가장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대응 전략으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연구 환경이나 교수 및 학생들과의 관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자신의 관심 연구 주제나 학위논문 주제와 다른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하더라도 크게 거부하지 않으며, 많은 경우 자신이 하고 싶던 연구 주제를 포기하거나 졸업 이후로 미루게 된다. 부여된 연구 활동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거나’, ‘자신의 모든 걸 쏟지 않으며’, ‘너무 잘 하려고 하지 않는’ 등 심리적 거리두기를 통해 연구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고자 노력하기도 한다. 대신, 주어진 연구 주제를 수용함으로써 지도교수와의 갈등을 줄이고 졸업까지의 소요 기간을 단축하고자 하는 등 보다 실용적인 입장을 취하기도 하였다.
‘분리’ 기제는 지도교수가 원하는 것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철저하게 분리하여 생각하는 전략으로, 지도교수에 의해 부과되는 연구 프로젝트의 주제가 자신의 관심 주제와 일치하지 않을 경우 각각의 과업을 분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분리 기제를 선택하는 학생들은 조금 힘이 들더라도 두 가지 연구를 병행하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결국, 자신이 수행해야 할 다양한 과업들을 대상으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을 적절히 조화시켜 나가게 된다. 이러한 분리 전략은 필연적으로 전공이나 연구실로부터의 자발적 분리 혹은 불가피한 분리로 이어지게 된다. 지도교수나 연구실 주도로 수행되는 연구 과제에 참여하기는 하되,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독립적인 연구 활동을 동시에 수행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지도교수 및 연구실을 대상으로 한 일정한 거리두기가 이어질 수밖에 없으며, 전공이나 연구실 밖에서 자신을 지지해주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존재나 조직을 찾기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이탈’ 기제는 극심한 연구 스트레스로 인해 현재 속한 조직이나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적극적 혹은 극단적 선택을 의미한다. 이탈 대응의 대표적인 모습은 학위 과정을 중도에 포기하고 학교를 떠나는 것이다. 이처럼 학생들이 학위 과정을 포기하는 데는 우리나라 대학원에서 지도교수를 변경하고 다른 연구실로 이동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이러한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는 것이다. 또한 일부 학생들은 현재의 학위과정을 중단하고 해외 대학원으로의 유학을 통해 학업을 이어나가는 것을 결심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실제로 이탈 전략을 택하는 학생들은 순응이나 분리 전략을 택하는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 이는 대학원을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 직면하게 되는 병역 혜택의 중단 문제나 지도교수와의 관계 악화가 불러올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혹은 실패에 대한 걱정 등이 이들의 이탈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어렵게 하는 이유일 수 있다.
이상의 분석 결과들을 종합해 볼 때, 이공계 박사과정 학생들의 연구 스트레스를 형성 또는 증가시키는 가장 큰 원인은 지도교수 및 동료 학생들과의 제한적인 사회적 관계나 연구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연구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공계 대학원은 우수한 대학원생 확보와 연구실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외부 재원을 발굴하고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 대학의 연구 조직 운영이나 연구 행정 및 지원 체제는 아직도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 있어 연구 프로젝트의 증가는 곧 대학원 박사과정 학생들의 과도한 업무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국내 이공계 대학원 박사과정 학생들이 받고 있는 연구 스트레스는 자신의 학위논문 관련 연구에서 오는 스트레스보다 자신에게 부과되는 연구 프로젝트나 지도교수나 동료 학생들과의 관계, 연구 프로젝트와 관련된 행정 업무 등 외적인 스트레스 요인들이 보다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그러한 연구 스트레스가 지속될 경우 국내 대학원의 연구 역량이 약화되고 나아가 국가의 과학기술 발전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대학 교수와 박사과정 학생들이 수행하는 외부 연구 프로젝트의 교육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과 대학원생에 대한 재정 지원의 강화, 대학의 효과적인 연구지원 행정 체제 및 연구조직 개편의 필요성 등을 제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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