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회적 정황과 종교적 믿음체계의 관계에 대한 연구 : 신자유주의와 개신교 초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저자
발행사항
서울 : 감리교신학대학교 대학원, 2021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박사)-- 감리교신학대학교 대학원 : 종교사회학전공 2021. 2
발행연도
2021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206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이원규
UCI식별코드
I804:11003-200000377762
소장기관
이 논문의 목적은 현재 한국사회의 상황을 바탕으로 한국교회의 믿음체계를 분석함으로써, 한국교회의 믿음체계가 신자와 비신자 모두에게 설득력을 갖지 못하는 원인을 밝혀보려 하는 것이다.
종교의 세속화, 즉 종교의 약화는 종교인구가 줄고, 신자들의 종교성의 약해지며,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국 교회는 신자들의 종교성이 강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세속화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설교 등 교회의 주장과 행동을 믿음체계라 부를 수 있겠다. 믿음체계는 종교의 사회적 지식이다. 피터 버거에 따르면, 사회적 지식이란 인간의 물질적·정신적 활동이 외재화와 객체화 과정을 거쳐 내면화된 것이다. 이 지식은 세계관과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을 규정해 준다. 이런 지식이 설득력을 유지하려면 설득력의 구조가 필요한 데, 설득력의 구조는 곧 사회 자체라고 한다. 교회의 믿음체계의 설득력은 사회에서 확인되는 것이다.
한국사회는 신자유주의 사회이다. 신자유주의가 내세우는 시장의 자유는 자본이 마음껏 이익을 추구하는 자유다. 생산성의 향상이나 공동의 복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부의 축적이 집중되는 과정에서 이익의 배분과 사회적 결정에서 배제되는 사람들의 비율은 80%에서 99%에 근접한다고 한다. 20:80의 사회에서 1:99의 사회로 이동하고 있다 한다.
한국 신자유주의의 특징은 불안정과 불안, 좌절, 그리고 양극화·이중화의 심화와 배제로 요약될 수 있다. 자본이나 자산은 생산이 아니라, 주식과 부동산 투자, 유통망의 통합을 통한 즉각적 이익실현을 위한 방향으로 사용된다. 소위 흙수저들에게 계층 상승 사다리는 끊어졌다. 사회의 양극화와 이중화는 더욱 깊어지고 절망한 절대 다수의 사람들은 사회적 결정에서 배제되어 간다.
이런 사회적 정황에서 한국 개신교는 어떤 믿음체계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개신교계에 영향력이 큰 5 명의 초대형교회 목사들의 믿음체계를 분석한다. 신자유주의 도입 시기를 전후한 시간적 배경과, 교회가 있는 지역의 경제적 배경을 고려하였다. 그리고 설교를 위주로 믿음체계를 분석하였다. 한국 신자유주의의 특징을 종교사회학적 범주로 바꾸어 물질주의, 양극
화, 개인주의, 성장제일주의에 대한 믿음체계를 분석하였다.
신자유주의를 기준으로 간단히 요약한다면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는 신자유주의 이전의 산업발전시대를 배경으로 한 ‘번영의 복음’이다. 온누리교회의 하용조목사는 신자유주의의 믿음체계를 한국 개신교에 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광림교회의 김홍도목사, 명성교회의 김삼환목사, 사랑의교회의 오정현목사는 신자유주의의 흐름에 순응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믿음체계는 신자유주의로 인해 희망을 잃고 불안해하며 좌절하고 배제되는 다수 대중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기 어려울 것이다. 사회적 정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믿음체계를 갖추지 못한다면 한국 교회의 주장은 다수 대중들에게 설득력을 갖지 못할 것이다. 개신교에 대한 사회적 신뢰는 계속 약해질 것이고, 사회적 영향력은 감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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