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충도를 통한 심상표현 연구 : 본인 작품을 중심으로
저자
발행사항
논산 : 건양대학교, 2010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건양대학교 : 조형예술학과 2010. 2
발행연도
2010
작성언어
한국어
발행국(도시)
충청남도
형태사항
; 26 cm
소장기관
본 논문은 조선시대 초충도(草蟲圖)에 나타난 양식적 특성과 미의식에 대하여 연구한 것이다. 한국의 초충도에 대한 기록은 신라시대에 선덕여왕의 기록에서 처음 보이고 있으며, 그 후 중국과 회화 교류를 통하여 발전하였고, 조선시대에 와서 우리 고유의 양식으로 정립되면서 시대정신과 사상, 독특한 미의식을 통해 상징적 화과(畵科)로 자리잡아 온 회화 양식이다. 이것은 소재나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연과 합일하는 삶의 이상으로서 자연친화적인 세계관을 지향하는 것에 그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초충도에 나타난 자연합일정신은 급격한 현대화의 물결에 떠밀려 위기로 내몰리고 있으며 미술 장르에서 조차도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느끼는 안타까움으로 우리의 전통 문화를 보존하고 이어가고자 하는 의도에서 본 연구를 시작하였다.
초충도가 진정한 회화 작품으로서 남겨진 때는 한국 미술사상 가장 눈부신 발전을 하게 된 조선시대라고 할 수 있다. 그 중 조선 초기 초충도의 대표화가라고 할 수 있는 신사임당은 여류화가들이 활동하기 거의 불가능했던 시대에 그 한계를 뛰어 넘은 문인이자 인격(人格)과 화격(畵格)을 갖춘 여류화가였다.
본 연구에서는 초충도의 발생과 역사적인 전개 과정을 회화사적인 의미를 분석하고 현대적 의의(意義)를 조명하고자 하였으며, 사임당의 초충도에 역점을 두고 고찰하였다. 그 결과 사임당의 초충도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발견 할 수가 있었다.
첫째, 전체 화면의 3분의 1지점이나, 4분의 1지점, 6분의 1지점으로 나누고 상, 하를 분리하여 식물이 뿌리를 내리는 대지를 구분해 땅을 모태로 하는 야생초의 생명력과 곤충의 생동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둘째, 구도에 있어서 중앙중심구도와 삼각구도, 사각구도로 안정감이 있으며 주 소재와 부 소재의 위치를 적절히 선정하여 균제적인 동시에 비 균제적인 특성을 살리고 있다.
셋째, 생활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정감어린 소재를 선택하여 섬세한 묘사로 독자적인 화풍(畵風)을 구현함으로서 뚜렷한 한국적인 전통을 수립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넷째, 색채의 사용은 울긋불긋 원색이 아닌 부드러운 간색으로 한국적인 정서와 색채 의식을 담아내고 있으며 그것으로 그의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품을 나타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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