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한국화, 한지오브제(Object)를 통한 다양성고찰 = A Study of diversity through korean paper object of modern korean art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세종대학교 대학원, 2009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세종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한국화 전공 2009. 2
발행연도
2009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DDC
759.111 판사항(21)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57 p. ; 26cm
일반주기명
세종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안호균
참고문헌: p.37-38
소장기관
현대 한국화는 개화기라는 근대화 과정을 경유해오면서 직간접적으로 영향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일본을 경유한 서양화의 유입과 그로인한 주체적 미학의 혼돈으로 인한 굴절된 역사의 얼굴을 갖는다. 그러나 우리의 50~60년대는 외부로부터의 영향들에 응전하며 습합(濕合)시키며 자기화하는 자기 갱신의 노력 또한 분명한 또 하나의 얼굴을 만들어내고 있었으니 그것이 ‘추상’으로서의 현대 한국화의 국면이다.
추상 혹은 비구상 개념은 동양정신성에 내재하는 것으로, 무가 근본이며, 무에서 유로 나아가는 것으로 보는 동양적 우주론적 세계관의 산물이다. 동양 회화 사상의 이 사의적(寫意的) 표현성에 주목하는 이 논문은 한지 오브제를 사용하는 일군의 작가들을 조명한다.
수많은 재료 중에서도 한지는 우리의 삶에 매우 밀접한 연관을 지녀온 것으로서 그 한지를 오브제로 받아들이는 이응노, 권영우 등의 한국화 작가들은 50년대의 후반에서야 비로소 가능하게 되는데, 이들은 일제 식민시대라는 굴절을 통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서양화의 유입과 한국전쟁이라는 혼란기를 통해 깨우친 자각의 과실일 수도 있었다는 측면을 갖는다.
이응노는 50년대 후반 한지를 오브제로 받아들여 추상의지로 형상화하는데 있어 실로 선구자적 지위를 차지한다. 그는 도불 이후 새로운 작업을 시작하는데, 인쇄된 종이와 그리다 버린 한지들을 찢어 붙이거나 다양하게 먹을 가해 형상을 없앤 채 마티에르를 강조한 콜라주작품들을 선보였다. 이는 동양적 회화 정신과 서구적 조형어법을 결합시킨 한국화의 현대적 성취의 쾌거라 할만 했던 것이다.
권영우는 62년 이래로 화판에 한지를 바르고, 뚫고, 채색하며, 뒷면에서 색이 배어나오도록 하는 작업들을 창출해 내기 시작했다. 그는 종이를 자연과 인간 사이를 맺어주는 ‘사이’의 존재, 즉 ‘창호지 같은 역할로서의 사이’로서의 존재로 보았다.
이처럼 1950년에서 60년대에는 한국화 스스로 자구책의 일환으로서 추상형식과 오브제의 등장이라는 국면을 만들어내게 되었던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80년대는 국가적으로도 국제화, 세계화, 보편화라는 시대적 명제가 크게 부각되고 고조되었으며, 미술 내부적으로도 소재나 재료, 장르적 구별의식이 뚜렷해지는 다양화, 다각화, 다원화의 국면을 맞이한다. 소위 우리 시대의 포스트 모더니즘적 징후가 그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화에 있어서 그 조형 언어가 보다 구축 적이고 물성이 강조되며 다양한 표현영역의 확대가 이루어지는 현상 또한 이와 무관할 수 없었다.
전광영의 한지 오브제 작업이 처음으로 드러난 때는 1994년이다. 그는 이전까지의 기존 추상 작품에 이어 새롭게 한지를 선택하고, 다양한 크기의 스티로폼을 종이에 싸고 묶는 이색 기법을 찾아냈다. 삼각 도형을 만들어 이를 일일이 한지로 싸고 종이를 꼰 끈으로 묶어 화판 위에 부착하는 그의 방식은 입체적인 부조화를 만들고 같은 재료가 얼마나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동시대 많은 현대 작가들에게 한지의 무한한 가능성을 알렸고 또한 현대 미술에 있어서 주제와 접근방법, 표현양식에서 평면과 입체의 벽을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함섭은 꼴라쥬의 성격을 보이며 닥종이 재료 자체의 집적으로서의 부조적 화면을 보여준다. 닥이 갖는 물성을 충분히 삭혀 분해하고 재형성되게 하여 하나의 일체화된 덩어리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앞서의 전광영과 비교하자면 함섭은 재료 그 자체의 질료적 성격, 즉 기(氣)라든가 색감, 재질감 따위의 물리화학적 언어에 더욱 천착한 경우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즉 한지를 그림그리기 위한 바탕으로서가 아닌 매체 그 자체로 해석하는 입장인 것이다.
이들은 현대 미술의 핵심 중의 하나인 모든 종류의 ‘재질감이 갖는 언어성’에 대한 발견이라는 이 현대의 메시지를 한지의 물성에 대한 주목으로 번안한 경우인 것이다.
한지 오브제를 사용하는 이들 다양한 시도들의 교훈은 요컨대 한국화든 서양화든 각 장르들에 상관없이 기존의 전통적 관습과 규범의 틀을 깬 새로운 매체와 표현 형식에 대한 방법적 모색은 이 삶의 세계에 대한 미학이어야 할 것이라는 교훈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것은 ‘흰 빛’의 백의민족의 대지로서의 울림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들이 오브제로서의 물질을 다루는 순간에도 그 꽉 찬 물질들은 결국 ‘무(無)에 관한 한 장의 그림’이라는 사실은 오브제를 그저 물질들의 집적(集積)으로 물신화하는 오늘날의 그릇된 조형이념들에게 충분한 경고의 표지로 우뚝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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