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지대로서의 박물관 : 국립민속박물관의 안내사, 가이드, 중국관광객 간의 갈등과 타협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서울대학교 대학원, 2017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인류학과 2017. 2
발행연도
2017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DDC
301 판사항(22)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Museums as contact zones : conflicts and negotiations among interpreters, guides and Chinese tourists in national Folklore Musem
형태사항
109 p. : 삽화 ; 26 cm
일반주기명
참고문헌 수록
DOI식별코드
소장기관
这篇论文主要讨论了作为外国人的中国游客、博物馆解说员与旅行社导游在博物馆观光解说的过程中发生冲突与妥协的现象。通过这篇论文,作者意图考察:第一,每个行为者对展览的认识与因此发生的矛盾与纷争;第二,各个行为者之间的妥协过程与中国游客的真实性体验。本论文将博物馆看作一个接触区域,导游与讲解员等文化中介人与游客共存在这个空间内。文化中介人既不是完全迎合中国游客喜好的“创造者”,也不是不能妥协的展览代表人。他们与中国游客在平等的权力下,因自身认知的历史文化差异而产生矛盾。但是当文化中介人意识到矛盾点后,他们也采用了策略与游客达到了妥协的状态并使游客获得了真实性的体验。
本研究以毗邻景福宫的韩国国立民俗博物馆为中心,探讨了来到博物馆的旅行社导游,中国游客与博物馆中文讲解员的相互作用。与文化遗址紧邻的博物馆已然成为现代旅游中的旅游对象场所,国立民俗博物馆也不例外。国立民俗博物馆的发展历史与地理关系无一不与景福宫有着紧密的关系。这也使它成为了中国游客经常来访的旅游胜地。国立民俗博物馆的本馆由“韩民族的生活史”、“韩国人的日常”、“韩国人的一生”三个常设馆组成。然而旅游行为者们并不单纯地将博物馆作为获取知识的场所,而是将博物馆当成景福宫与下一个景点之间的纽带,和游客“消磨时间的地方”。
参观民俗博物馆的过程中文化中介人与中国游客之间因为历史文化意识的差异而产生冲突。首先,中国游客不承认讲解员追求的“正确的知识”。导游虽掌握着游客与讲解员两方的不同观点,但还是以游客为优先,尽量减少与游客的冲突。换言之,导游在解说过程中尽量避免了讲解员或者其他韩国公众知识所产生异议的内容。与此相反的是,讲解员非常注重历史真实以及韩国对世界史的公共立场,并试图利用一些客观的资料去强调这个观点。这是导致讲解员与中国游客的想法产生冲突的重要原因。另外,中国游客在博物馆内的观览行为(具体是指比较与提问行为)也与文化中介人产生了一些不可避免的冲突。然而这两个方面的冲突大多发生在以“文物”展览为中心的第一与第二展馆。这些矛盾与“可见的”文物有着不可分割的关系,也是从文物中直观地表现出来的知识的矛盾。重要的是,这里的矛盾并不是主要发生在文化中介人与中国游客之间,而是讲解员与“导游和中国游客”之间。
在意识到矛盾点之后,文化中介人为了消除彼此和与游客之间的矛盾,开始尝试以第三展馆为中心的解说方式。比起文物中心的第一、二馆,第三馆的脉络展示法给“讲故事”的叙述方式创造了可能。文化中介人开始编起互不相同但是互不冲突的故事,想把重心放在追求文化的意义上面。这也与第三展馆的主题有关--脱离了国家与社会的繁重主题,轻快地叙述一个人的人生故事。从中国移居过来的朝鲜族导游将叙述的重点放在自己作为“韩国人”的人生经历上,讲解员则比较关注展览内容的客观性与和中国的差异性。这些故事的中心脱离不了中国人熟悉的儒家思想。中国人也发现在韩国人的日常生活中儒家思想是非常容易被察觉的,这使中国游客对于中国现代社会所失去的传统文化有了一番反思的机会。与此同时,韩流中传统文化形象的真实性也在第三展馆内被确认。最后,中国游客积极地理解并接受了文化中介人的故事并结合自己的经验经历了来自观光对象的投射印象与自身过去的联想的真实性体验,三个行为者也达到了妥协。
本研究里运用的接触区域的概念不单单把它看成展示方与被展示对象之间的权力不均衡问题,而是意在表明博物馆空间内拥有对等的权力下行为者的相互作用。这样的接触区域里产生的冲突与妥协问题提出了今后对作为接触区域的博物馆的人类学研究新方向。另外,中国游客所体验到的真实性也并非如之前的旅游人类学中所探讨的真实性那样有清晰的分类,而是以一种混合的形态展现出来。本论文也再次对是否有必要把真实性做分类运用提出了质疑。
This thesis mainly discusses the conflicts and negotiation among Chinese tourists, museum interpreters and travel guides. It tries to reveal: First, actors’ cognitive conflicts and disagreements on expedits; Second, the process of negotiation and authenticity experience of Chinese tourists. The museum is considered as the contact zone, in which travel guides and interpreters (collectively, culture brokers) exist in this space with tourists together. In this restricted space, culture brokers does not satisfy Chinese tourists’ view of being the “creator,” and in the meantime, compromise to cater to Chinese tourists. Their common knowledge rift and historical self-esteem come into conflict. While culture brokers realise the controversy, they employ a strategy to negotiate with Chinese tourists and help them encounter authenticity experience.
We focus on National Folklore Museum next to Gyeongbokgung Palace, revealing the interactions among travel guides, Chinese tourists and interpreters. Museums next to cultural sites play an important role in contemporary tourism, National Folklore Museum is never an exception. The history of National Folklore Museum is closely correlated to Gyeongbokgung Palace; Because of being geographically near, National Folklore Museum has been an attraction for Chinese tourists, which consists of three exhibition halls: “History of Korean People,” “The Korean way of life,” and “Life cycle of Koreans.” However, tourists do not consider the museum as an educational institution but a transitional position between Gyeongbokgung Palace and next attraction. The museum is purely “a place to kill time.”
In the museum, the close interaction between culture brokers and Chinese tourists lead to conflicts of opinions. Firstly, Chinese tourists does not believe interpreters are delivering the “correct knowledge.” Even though travel guides understand the conflicts of opinion between the both sides, they always choose avoidance of conflicts against the tourists. However, museum interpreters take a firm position to historical facts and Korean perspective to World History, and by showing objective exhibits to convince tourists. In addition, questions and comparison of Chinese tourists to Chinese culture also cause conflicts against the culture brokers. Those conflicts mainly happen in first and second exhibition halls, and closely associated with relics. More importantly, conflicts are not provoked between culture brokers and Chinese tourists, but between interpreters and “travel guides and Chinese tourists.”
Realising the controversies, culture brokers try to focus on the third exhibition hall. The third exhibition hall applies the method of storytelling to reveal the “Life circle of Koreans,” completely different from the first and second exhibition halls which are relic-centred. Culture brokers start making up unidentical and compatible narration, focusing on the meaning of culture. It is closely related to the theme of the third exhibition hall: Getting rid of the burdensome theme on the patriotism and society, it concentrates on the narration of a Korean’s life. Joseonjok guide account for the majority of travel guides tells their stories of living as a Korean, yet interpreters centre on exhibits and their differences to Chinese culture. The centre of the stories which culture brokers are telling follows the course of Confucianism which Chinese tourists are very familiar with. The dominating Confucianism in Koreans’ daily lives inspires and incites Chinese tourists to rethink many lost tradition and culture during the modernisation and liberalisation of China. Meanwhile, the image of Korean traditional culture has been echoed at the third exhibition hall as well. Chinese tourists understand and accept the stories from the culture brokers, they then use their experience and finally reach the authenticity of both projected expectations and envisagement of their past.
The contact zone in this thesis not only means the inequality between exhibitors and exhibits, but also discloses the close interaction between the equal actors. The conflicts and negotiation reveals a new direction for Museum Anthropology. Additionally, authenticity indicated by Chinese tourists does not fit into the category defined by Tourism Anthropology. On the contrary, authenticity crosses among many categories. Therefore, we question about the necessity of classifying the authencitity.
본 논문은 박물관 관광에서 등장하는 외국인으로서 중국관광객과 여행사 가이드, 박물관 안내사가 전시를 둘러싸고 부딪치는 이해 방식 및 해설과정에서의 타협 현상에 주목한다. 연구자가 논문을 통해서 살펴보고자 하는 것은 다음 두 가지이다. 첫째, 행위주체가 각각 전시를 서로 다르게 이해함으로써 불거지는 갈등과 분쟁이 어떤 것이지 살펴본다. 둘째, 갈등을 해소하고 타협하는 과정은 어떠하고 이 과정에서 중국관광객에게 진정성은 어떻게 경험되는지 살펴볼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박물관을 하나의 접촉지대로 본다. 가이드와 안내사를 비롯한 문화중개자는 이 접촉지대 안에서 공존하는 행위주체로, 단순히 중국관광객의 비위를 맞추는 ‘창조자’나 타협 불가능한 전시 대변자가 아니다. 이들은 중국관광객과 평등한 권력 하에 서로 체화된 지식으로 접촉하고 지식의 차이로 인해 갈등을 빚는다. 문화중개자는 서로 간, 그리고 관광객과의 갈등을 염두에 두어 새로운 전략으로 세 행위주체의 타협을 이루어지게 하였다. 문화중개자의 전략 하에 중국관광객은 자신의 연상과 경험을 경해서 진정성을 경험한다.
본 연구는 경복궁 옆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을 중심으로 그 안에서 등장하는 여행사 가이드, 중국어 전담 안내사와 중국관광객 사이의 상호작용에 주목한다. 현대대중관광에서 유적지와 연동하여 박물관은 이미 불가피한 관광대상이 되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자신의 발전역사와 지리요인 등으로 경복궁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어 점차 중국관광객이 자주 방문하는 관광의 장이 되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한민족의 생활사”, “한국인의 일상”, 그리고 “한국인의 일생”이라는 3개의 실내상설 전시가 완비되어 있다. 그렇지만 관광 행위주체들은 국립민속박물관을 단순히 지식을 획득하는 공간으로만 보지 않고 경복궁과 기타 관광지의 연결고리이자 “시간 때우는 곳”이라는 관점이 앞선다.
문화중개자와 중국관광객은 해설과정에서 서로 체화된 역사문화의식의 차이에 따라 갈등을 초래한다. 중국관광객은 안내사가 추구하는 ‘정확한 지식’을 부인한다. 여행사 가이드는 중국관광객과 안내사의 입장을 모두 파악하고 있지만 관광객의 수요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중국관광객과 크게 충돌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가이드는 해설과정에서 안내사를 비롯한 한국의 공식적인 역사관과 중국관광객의 사고를 모두 고려해 최대한 무난하게 해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비해 안내사는 역사적 사실, 세계사에 대한 한국의 공식입장과 객관적 자료에 의한 내용을 더욱 강조한다. 이는 중국관광객의 생각과 부딪치고 갈등과 충돌을 초래한다. 뿐만 아니라, 중국관광객의 비교와 질문이라는 관광행위도 박물관에서 충돌을 빚는 또 다른 요인이다. 이 두 요인은 대부분 유물 중심의 1, 2 전시실에서 드러난다. 즉, 이는 유물과 문서 등에서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지식에 관한 갈등이다. 더불어 여기서 갈등의 상대방은 문화중개자와 중국관광객이 아니라 안내사 대 ‘가이드와 중국관광객’의 구도이다.
문화중개자는 서로 간 갈등 및 중국관광객과의 충돌을 없애기 위해 제3전시실 중심의 해설방식을 시도한다. 제1, 2전시실의 유물 중심의 전시에 비해 제3전시실의 맥락적 전시가 스토리텔링의 가능성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문화중개자 사이에 서로 상이하지만 상충되지 않는 스토리텔링의 전략은 구체적으로 의미를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즉, 제3전시실 중심의 해설은 역사의 상대적 부재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며, 국가 및 사회보다 가벼운 개인에 관하여 서술하기 때문에 문화중개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의미를 구성해 갈 수 있다. 구체적으로 조선족 가이드는 자신의 ‘한국인’으로서 인생경험에 의미를 부여하는 한편, 안내사는 전시내용에 주목하여 객관성과 차이점을 부각한다. 문화중개자가 의미를 구축하는 핵심적인 전략은 중국관광객에게 익숙한 이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한국인의 삶 속에 유가사상이 스며있음을 제3전시실을 통해서 체계적으로 중국관광객에게 전달된다. 이는 중국관광객이 현대사회에서 잃어버린 중국의 전통문화를 재고찰하게 되는 기회이기도 한다. 동시에 제3전시실에서 그들은 자신이 기대했던 한류 콘텐츠의 진정성 또한 확인한다. 결과적으로 중국관광객은 제3전시실에서의 스토리텔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자신의 경험을 더해 기대를 투사하고 과거를 연상함으로써 진정성을 경험한다. 동시에 세 행위주체는 제3전시실에서 서로 타협하는 모습을 보인다.
본 연구는 접촉지대를 단지 전시자와 피전시자 간 권력 불균형 문제로 다루지 않고, 박물관이라는 공간 안에서 행위주체가 평등한 권력 아래 상호작용하는 양상을 조명한다. 이러한 접촉과정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타협은 향후 접촉지대로서의 박물관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그리고 중국관광객이 문화중개자와 상호작용에서 얻는 진정성 경험은 이전의 관광인류학자가 구분하듯 단순히 하나의 진정성 분류에만 따르지 않고 여러 성격이 섞여 있다는 측면을 보여준다. 이러한 점에서 본 논문은 관광연구에서 진정성 분류의 의의에 대해 다시금 의문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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