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양을 활용한 호텔 객실의 침구 디자인 연구 : 떡살문양을 중심으로 = A study on a Bedding Design Using Traditional Patterns for Hotel Rooms : Focusing on the Rice Cake Pattern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서경대학교 일반대학원, 2017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 서경대학교 일반대학원 , 디자인학과 문화산업공예디자인전공 , 2017. 8
발행연도
2017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김지인
소장기관
21세기가 도래하면서 국가적 전통성과 문화의 정체성은 세계적으로 더욱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으며 한국문화에 대한 해외 관광객들의 관심을 반영하여 문화를 반영한 전통숙박시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대형호텔들은 외국기술과 자본에 의하여 건립되어 우리의 정서와 문화를 반영하지 못하여 다른 나라와 차별화를 이루는 데는 미약했다.
호텔은 단순히 숙박업소로서의 기능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객에게 그 나라의 전통, 문화, 경제수준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로 역할을 함께 수행하기 때문에 호텔에 있어서 전통성의 고려는 국가적 차원에서 의의가 클 뿐 아니라 그 지역의 랜드마크로써 문화적 가치창출의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이유로 민족 고유의 정신이 담긴 전통문양을 현대적인 공간에 적합하게 적용하고자 하는 디자인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으나 대부분의 선행연구는 건축, 오브제를 중심으로 한 디자인 제안에 한정되어 있었다.
전통 생활 공예품인 떡살은 우리의 선조들이 떡을 장식하기 위해 사용한 생활도구로 제사를 지내거나 잔칫날에 빠지지 않았던 필수품으로 우리 민족의 정서가 스며있는 문화유산이다. 또한 떡살은 떡에 모양을 만들기 위한 도구로 문양 자체가 하나의 완성된 단위의 형태로 제작되어있어 디자인 모티브로서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문양의 소재가 기하학적 도형, 동식물, 문자 등의 요소로 다양하여 여러 측면에서 의미를 담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연구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호텔 객실의 침구를 대상으로 떡살문양을 적용한 디자인을 제안함으로써 우리민족의 조형의식이 반영된 호텔 객실공간의 연출에 기여하는 것을 연구의 목적으로 삼았다.
연구내용은 크게 이론적 고찰, 사례분석, 작품제작 및 결론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론적 고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호텔의 개념 및 공간 구성요소, 호텔 객실의 구성요소 및 관련 선행연구고찰을 바탕으로 객실 타입을 선정하였으며 호텔 객실 침구 디자인 관련 연구의 필요성을 확인하였다. 둘째, 침구의 개념, 구성, 소재 및 관련 선행연구를 살펴봄으로써 작품제작에 필요한 침구의 구성, 소재 계획의 기반으로 삼았다. 셋째, 떡살문양의 기원 및 역사, 종류를 고찰함으로써 각 문양에 담긴 의미와 조형적 특성, 디자인 모티브로서의 활용가능성을 고려하여 침구에 적용할 디자인 모티브를 선정하였다.
사례분석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통성이 반영된 국내외 호텔의 사례를 수집하여 호텔 객실공간에서의 전통적인 요소의 표현 경향 및 적용방법을 알아보았으며 국내외 침구브랜드의 이미지를 수집함으로써 침구 디자인 및 코디네이션 경향을 분석하였다. 위의 사례분석을 통하여 디자인 계획 및 코디네이션의 방법적 토대를 마련하였다.
작품은 총 4세트의 작품을 기획하였으며 3세트는 실제로 제작하였고 1세트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구현했다. 룸 타입은 가장 기본적인 타입인 더블룸에 맞추어 제작하였으며 유로샴, 쿠션, 베드러너 등의 장식적 아이템의 구성을 풍부하게 기획함으로써 필로우와 이불커버 위주의 기존 연구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하였다. 디자인 모티브는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계절적 특성을 고려하여 계절적 의미를 담아낼 수 있는 문양인 연꽃문, 바퀴문, 만자문, 국화문 4개의 떡살문을 선정, Illustrator CS6와 Adobe Photoshop CS6, Textile Cad를 사용하여 침구에 적용할 디자인을 도출하였다.
소재는 침구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60수샤틴과 60수트윌로 제작하였으며 장식적 아이템인 베드러너, 쿠션 등에는 계절감을 고려하여 쉬폰, 모직, 스웨이드, 벨보아, 니트 등의 소재를 사용하였다. 기법적으로는 홀치기염, 수채화 드로잉을 스캔받아 디지털화하여 원단을 출력하였고 장식적이고 섬세한 표현이 필요한 아이템에는 실크스크린, 레이저커팅 등을 사용하여 다양한 기법적용을 모색하였다. 색상은 각 계절별 이미지에서 색상을 추출하여 적용했으며 계절감을 반영한 컬러웨이 이미지를 함께 제안하였다.
본 연구를 통하여 도출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론적 고찰을 통해 침구의 개념 및 구성, 떡살문양의 기원 및 종류 선행연구를 살펴본 결과 디자인적 측면에서 전통성을 반영하기 위해 홀치기염 등 염색을 통한 기법 연구와 전통문양을 활용한 침구 디자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선행연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전통문양을 활용한 침구 디자인의 경우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기법을 중심으로 제작기법이 다소 제한적이었으며 침구의 문양중심 코디네이션에 그치고 있어 제작기법 및 소재적 측면에서의 연구 보완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한편, 떡살문양과 관련된 선행연구를 고찰한 결과 의류에서부터 패션소품, 장신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템에 적용되어 연구, 개발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기법 또한 자수, 비딩, 누빔, 패치워크, 아플리케, 컷팅, 폴딩 등의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여 제작되고 있었으나 침구나 인테리어 소품과 관련해서는 연구가 미흡함을 알 수 있었다.
둘째, 사례조사를 통하여 한·중·일 3개국의 호텔사례를 수집, 분석한 결과 한국은 주로 건축적인 요소를 통해 한국적 문화를 반영하려한 반면 중국과 일본의 경우는 전통문양이 적용된 커튼, 카펫, 베드러너 등의 텍스타일 제품을 활용하거나 수묵화와 같은 전통 예술작품이나 오브제를 활용하는 등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자국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작품제작을 통해서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전통적 디자인 연구 시 자주 활용되어왔던 기법인 홀치기염, 자수 등의 수공예적 기법을 디지털화의 과정을 거쳐 프린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와 같은 디자인 및 제작 방법은 전통적 기법의 섬세한 특성을 시각적으로 구현 할 수 있는 동시에 대량생산성과 세탁편의성도 갖출 수 있어 상업적 공간인 호텔 침구에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화적 전통성을 호텔 객실공간에 반영하고자 하는 디자인적 시도는 다수 이루어졌으나, 기존 연구에서는 잘 다루어지지 않았던 호텔 객실의 침구 디자인을 통해 고유의 전통성이 반영된 공간을 연출 할 수 있도록 제안하였다는 점, 기존의 제한된 호텔 침구 디자인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재와 구성을 통하여 지금까지와는 차별화된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호텔 침구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하였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오늘날의 호텔은 단순히 숙박업소로서의 기능이 아닌 여행객에게 그 나라의 전통, 문화, 경제수준 등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매개체로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호텔 객실에 우리나라의 전통을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라 생각되며 앞으로도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연구가 다양한 분야에서 계속적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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