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 신학의 인식론적 전제에 대한 개혁신학적 비판 : 슐라이어마허, 틸리히, 몰트만을 중심으로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 2011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 : 신학과 조직신학 2011. 8
발행연도
2011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99 p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최홍석
소장기관
18세기 칸트 이전의 인식론적 전제의 주류는 특별계시였다. 그러나 칸트 이후 이성을 기반으로 한 인식론적 전제들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자유주의 신학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 소고(小考)를 통해 19세기에서 20세기까지 일어난 자유주의 신학자들 중, 슐라이어마허, 폴 틸리히, 위르겐 몰트만의 인식론적 전제를 비판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그러한 인식론적 전제들이 오늘날에도 적용되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신학의 진정한 인식론적 전제는 성경, 즉 특별계시가 되어야 함을 논증하도록 하겠다.
첫째로 19세기 칸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자유주의 신학을 연 슐라이어마허의 인식론적 전제는 특별계시가 아닌, 절대의존감정, 즉 감정이다. 그리고 특별계시의 초이성적인 부분들은 합(合)이성적으로 재진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슐라이어마허의 인식론적 전제를 어떻게 비판할 수 있을까? 우선 감정 자체에는 문제가 없음을 말하고 싶다. 스위하트는 감정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했고, 에드워즈는 감정은 인간의 이해력을 강렬하게 표출해주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감정은 사단의 공격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슐라이어마허의 주장처럼 감정이 신앙생활의 주체가 되어서는 안 되고, 하나님이 주신 지성, 특히 특별계시의 지배를 받아야만 한다고 칼빈, 에드워즈, 스위하트, 김남준 목사 등은 주장하고 있다. 그러므로 슐라이어마허의 주장처럼 감정의존신앙이 아닌, 특별계시 의존신앙이 진정한 신앙생활의 모습인 것이다. 이처럼 감정을 인식론적 전제로 삼는 신앙의 흐름은 오늘날에도 이어져, 특별계시보다 성령체험과 신비한 경험을 강조하는 순복음적인 신앙형태와 특별계시는 무시하고 감정과 체험을 강조하는 뜨레스띠아스, 레노바레, 관상기도 등과 같은 카톨릭 영성 프로그램이 교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둘째로 20세기 초, 1차 세계대전 후 일어난 실존주의 철학의 영향을 받은 폴 틸리히의 인식론적 전제는 상황(Context)이다. 기독교의 특별계시만이 아닌 인류의 모든 말씀이 계시의 매개체가 될 수 있고, 실존과 관련되어야만 진정한 특별계시가 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상황을 인식론적 전제로 삼은 틸리히의 신학은 첫째로 해방신학, 민중신학과 같은 비(非) 기독교화, 탈(脫) 기독교화의 위험성이 있고, 둘째로 기복신앙, 샤머니즘 같은 토착종교와의 융합의 위험성이 있을 수 있으며, 셋째로 타 종교와의 진지한 대화를 통해 모든 종교에 구원이 있다고 말하는 종교다원주의에 빠질 위험성이 있다. 이와 같이 상황을 인식론적 전제로 삼는 신앙의 흐름은 오늘날에도 이어져, 사회적 상황 속에서 인권, 평화, 해방을 위해 특별계시와 기본 교리도 무시한 채 일치운동을 하는 에큐메니컬 단체 W.C.C.를 통해 교회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셋째로 20세기 초반 신자유주의 신학, 급진신학의 중심에 서 있는 위르겐 몰트만의 인식론적 전제는 희망(Hope)이다. 특별계시는 종결된 것이 아니라 희망의 역사 속에서 점진적으로 완성되어져 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희망을 인식론적 전제로 한 몰트만의 신학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몰트만은 죄를 인간소외로 구원을 경제적 평등과 인간소외의 극복으로 보는 유토피아를, 죄를 불순종과 교만으로 인해 하나님에게서 멀어진 것으로, 구원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천국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는 하나님 나라와 동일시 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희망을 인식론적 전제로 삼는 신앙의 흐름은 오늘날에도 이어져, 교회부흥이라는 교회의 본질적인 희망을 성취하기 위해 탈구도자 중심의 예배, 특별계시를 떠난 설교, 극장, 쇼핑몰화 되어 본질을 망각한 교회의 모습을 용인한 이머징 교회운동으로 이어져 교회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메이첸은 자유주의신학을 카톨릭보다 더 기독교적이지 않은, 타종교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러한 자유주의 신학의 인식론적 전제들은 현대교회에도 이어져 카톨릭 영성운동, W.C.C.운동, 이머징교회운동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결과 교회들은 점점 세력을 잃어가고 타락해 가고 있다. 그러므로 개혁주의 교회들은 성도들에게 특별계시를 부지런히 가르치고, 현실 속에서 특별계시를 의존하여 판단하도록 훈련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는 교회는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유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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