ПроБлема трагического и комического : на материале романа ф. М. Достоевского "Идиот"
저자
발행사항
Москва : Московский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университет имени М. В. Ломоносова, 2000
학위논문사항
Thesis (doctoral)-- Moskovskii gosudarstvennyi universitet im. M. V. Lomonosova : Теория литературы 2000
발행연도
2000
작성언어
러시아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Russia(Federation)
형태사항
189 p. ; 26 cm.
소장기관
본 논문은 미학과 문학 연구에서 다뤄지고 있는 비극성과 희극성의 문제를 조명하고 있다. 비극성과 희극성이 그 발생 과정에서 비극 및 희극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비극과 희극이 드라마 연구 혹은 극 예술 분야에서 폭넓게 연구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다른 문학 쟝르, 특히 소설 내에서 비극성과 희극성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지 않다. 따라서 본 논문은 극 뿐만이 아니라, 문학 작품 속에 나타나는 비극성과 희극성의 본질, 그 생성의 메카니즘 그리고 양자의 상관관계를 새롭게 조망하고자 하는 것을 그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러한 취지로 논문의 제 1장에서는 미학과 문학연구에서의 비극성, 희극성, 웃음의 문제와 양자의 상관관계를 논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문학에서는 구비문학부터 시작해서 여러 작가들이 희극성을 다양하게 표출하고 있는데, 도스토예프스키 또한 자신의 작품에서 희극성에 대한 자신의 관심과 철학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만한 것은 아직까지 도스토예프스키의 비극성은 많이 논의되어 온 반면, 희극성은 거의 연구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논문의 저자는 이러한 사실에 주목하고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 특히 시베리아 유형기간에 씌여진 "희극적인 소설"(<<셀로스테판치코보 마을과 그 주민>>, <<아저씨의 꿈>>)을 시작으로 해서 그 이후의 소설들 속에 나타난 희극성과 비극성을 살피고 있다. 여기서 희극성은 비극성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으며, 비극성을 강조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것은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내면 세계를 표출하는 수단으로서 나타난다. 제 2장에서는 도스토예프스키 시학에 나타난 비극성과 희극성의 문제를 살피고 있다.
이 때에 주목할만한 것은 도스토예프스키가 소설 <<백치>>에서 돈키호테를 그 모델로 하여 주인공 므이슈킨 공작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그러나, 므이슈킨은 돈키호테처럼 희극적인 면뿐만 아니라, 비극적인 측면도 가지고 있는 인물로서 결국은 비극의 주인공이 되고 만다. 이 소설 내에는 비극적인 인물들(로고진, 나스타샤 필립포브나, 아글라야)뿐만 아니라, 희극적인 인물들(레베제프, 이볼긴, 페르듸셴코)도 나타나는데, 그들은 소설의 전개에 있어 서로 긴밀한 연관을 맺으며 주인공을 둘러싸고 사건을 전개시켜 나간다. 그러나, 희극적인 인물들 또한 자신의 초라하고 감추고 싶은 현실 속에서 비극적인 삶을 살아나가는 "희비극적인 인물"들임이 드러난다.
결국 본 논문은 비극성과 희극성은 현실과 그 현실을 거부하는 또 다른 현실간의 대립과 갈등에 기인하여 나타나는 것이지만, 비극성의 주체는 그러한 갈등에 대처하는 태도에 있어 소극적인 데 반해, 희극성의 주체는 좀더 적극적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도스토예프스키 시학에 나타나는 희극성은 웃음이라는 가면 뒤에 인간의 비극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비극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는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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