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근대 지식인 주작인(周作人)의 대일 인식 : 언론 기고문을 중심으로 = Modern Chinese Intellectual Zhou Zuoren's Awareness of Japan: Centering on Media Contributions
저자
발행사항
제주 : 제주대학교 대학원, 2024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제주대학교 대학원 : 언론홍보학과 2024. 2
발행연도
2024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KDC
070
발행국(도시)
제주특별자치도
형태사항
v, 68 p.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최낙진
UCI식별코드
I804:49002-000000011856
소장기관
일본은 메이지 유신을 통해 짧은 기간에 봉건국가에서 근대화의 역사적 진전 으로 빠르게 나아가 당시 아시아 제1의 강국으로 부상했다. 이후 동아시아 각국 의 유학생들이 대거 일본에 몰려들었고, 주작인은 일본 메이지 유신 후 초기 중 국인 유학생으로 활동했다. 당시 일본의 문화, 정치, 생활 등 각 방면의 상황을 주작인의 글을 통해 알 수 있으며, 근대 동아시아 문화의 교류와 발전에 있어서 도 많은 연구와 참고가치가 있다. 주작인의 초기 언론 활동은 비교적 활발했다. 주작인은 "5.4 신문화 운동" 시기『신청년(新青年)』편집에 참여했고, 임어당(林 语堂)등과 함께『어사(语丝)』주간을 창간하는 등 일부 언론 활동을 했다. 그러 나 주작인의 언론 활동을 주요 연구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아직 없다. 또한 그간 주작인의 친일 연구에서는 그의 일본 문화에 대한 입장과 정치적 입장 사이에 모호한 문제가 있음이 제기되었다. 따라서 이 글은 1908년부터 1945년까지 주작 인이 신문에 발표한 일본 관련 글을 연구 대상으로 수집하여 일본의 문화, 의식 주, 일본어 교육에 대한 주작인의 인식을 연구했다. 주작인의 일본에 대한 문화 적 입장과 정치적 입장을 시간순으로 나누어 연구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첫째는 일본문화 이해에 대한 인식이다. 시는 일본에서 보편적이고, 지극히 짧 기 때문에 일반인도 시를 지을 정도라고 보았다. 일본의 하이쿠는 짧고 문법적으 로 완전한 문장을 구성하지는 못하지만 시의 언어 이외의 의미를 표현한다. 익살 스러운 문체는 일본 특유의 소설 문체로, 일본 스스로 이런 해학적이고 재미있는 문체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일본 문학작품은 원문을 감상할 때 그 아름다움을 느 낄 수 있지만 중국어로 번역하면 본래의 특색과 아름다움이 사라지기 때문에 일 본 문학 번역은 극히 어려운 일이라 표현하고 있다. 우키요에는 중국 고대에서 유래했지만 일본만의 회화 예술로 발전했고, 우키요에의 특징은 화려하고 주로 서민적인 문화를 담아냈다고 표현했다. 생활에 대한 인식은 도쿄 생활에 대한 추억과 일본의 의식주에 대한 소감으로 표현된다. 문화적 관점에서 고찰해 보면, 일본에서의 생활에 대한 인식과 문화 간의 관계가 조화로우면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마지막으로 일본어 교육의 경우 중국인을 대상으로 일본어를 제2외국어로 하는 전문학과의 설립과 일본 유 학을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작인의 일본 문화에 대한 긍정과 일본어 공부 에 대한 그의 태도가 유화적으로 보이게 한다. 본 연구는 주작인의 문화적 입장과 정치적 입장을 시간적 선후로 분리하여 연 구한 결과에 따라 1919년부터 1937년까지 일본의 문화에 대해 긍정적이고 독립 적인 입장을 취했고 일본에 대한 정치적 입장은 배척하였다. 1937년 일본에 대한 자신의 문화적 입장과 정치적 입장을 분리했다. 1940년부터 1943년까지 문화적인 입장은 여전히 독립을 유지했지만, 1940년에 정치적 입장이 친일로 바뀌었다. 주작인의 일본 문화에 대한 연구 결과는 일본 문화가 중국 근대 문화 발전에 참고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다. 주작인은 신문을 통해 당시 진보 적인 지식인과 청년들에게 그의 일본 문화관을 전달하고 아시아 문화와 문화 교 류의 발전을 제창하였다. 이러한 일본 문화에 대한 인정에는 주작인의 문화관과 정치관이 함축적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문화가 정치의 곤경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과 그 사이의 모순된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본 연구는 주작인의 언론활동을 주요 연구대상으로 하여 주작인의 연구의 다원화 폭을 넓히고 주작인의 연구에 더 많은 연구 시각을 제공한다. 향후 연구는 중국·한국 등 동아시아의 근대 지식 인들의 일본에 대한 인식 연구로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일본 메이지 유신 이후 를 시대적 배경으로 당시의 근대 지식인들이 언론활동에 담고 있는 일본 문화사 상을 고찰해야 한다. 동아시아 문화의 근대적 발전과 문화교류의 다원화는 앞으 로 중요한 연구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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