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초등 교사의 국어 발음에 대한 인식 및 실태 조사 연구 : ‘ㅔ, ㅐ, ㅟ, ㅚ’의 발음을 중심으로 = A Study on Recognition and the Realities of Korean Pronunciation for Elementary school teachers in Busan : Focusing on ‘ㅔ, ㅐ, ㅟ, ㅚ’
저자
발행사항
부산 : 부산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2017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부산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 초등국어교육 2017. 2
발행연도
2017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부산
형태사항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김봉국
소장기관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표준 발음 구사는 제대로 된 발음 교육으로 가능하다. 이것은 표준 발음 및 표준 발음법에 대한 교사의 인식과 발음 역량을 바탕으로 한다. 교사의 인식과 평소 발음이 국어 교육의 전문가로서 발음 지도를 할 때와 말하기가 영그는 어린 학생들의 말하기 표본으로서 역할을 할 때 모두 학생들의 발음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부산 및 인근 지역 출신 초등 교사의 모음 ‘ㅔ, ㅐ, ㅟ, ㅚ’ 발음에 대한 인식과 실제 발음 실태를 조사·분석하여, 정확한 단모음 발음 교육을 위한 교사들의 인식 개선 지점을 밝히고, 현재의 단모음 발음 지도 역량을 파악하는데 단초를 제공함에 그 목적이 있다.
먼저 Ⅱ장에서는 기본 논의를 통해 ‘표준 발음법’의 규정 중 관련 부분을 살펴보았는데, 모음 ‘ㅔ, ㅐ, ㅟ, ㅚ’의 원칙 발음은 단모음이지만 ‘ㅟ, ㅚ’는 이중모음으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국립국어원이 2012년 실시한 ‘표준 발음법 영향 평가’의 내용 중 일반인에 대한 표준 발음 및 표준 발음법의 인지도, 수용도 조사 결과와 모음 ‘ㅔ, ㅐ, ㅟ, ㅚ’의 발음 실태 조사 결과를 제시하여 본 연구의 초등 교사 조사 결과와 비교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2009 개정 교육과정의 발음 교육 내용을 분석하여 발음 교육에 배정된 시간과 학습 내용이 충분치 않은 점, 제시한 자료의 양과 다양성이 부족한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교사 개인의 표준 발음 지도 역량이 중요하다고 주장하였다.
Ⅲ장에서는 초등 교사의 표준 발음 및 표준 발음법에 대한 인지도와 수용도 조사 결과와 모음 ‘ㅔ, ㅐ, ㅟ, ㅚ’의 발음 실태 조사 결과, 개별 모음 ‘ㅔ, ㅐ, ㅟ, ㅚ’의 발음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서술하였다.
조사 대상자는 부산 및 인근 지역 출신으로 부산의 초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교사 27명으로 선정하고 2016년 7월 18일부터 22일까지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방법은 두 가지로 표준 발음 및 표준 발음법에 대한 인지도와 수용도 조사는 서면조사를, 모음 ‘ㅔ, ㅐ, ㅟ, ㅚ’의 발음 실태 조사는 면대면 조사를 사용하였다. 면대면 조사는 연구자가 응답자의 입모양을 보고 소리를 들으며 체크리스트에 표시하는 방식으로 기록하였다. ‘문장 읽기 조사’를 통해 응답자가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평소에 ‘ㅔ, ㅐ, ㅟ, ㅚ’를 어떻게 발음하는지 확인하였고, ‘단어 목록 읽기 조사’를 통해 응답자가 주의 깊은 발화 상황에서 정확한 발음을 알고 실현할 수 있는지 확인하였다. 개별 모음의 발음에 대한 인식은 서면조사와 간단한 면대면 조사를 병행하였다.
그 결과 표준 발음과 표준 발음법에 대한 부산 지역 초등 교사의 인지도는 전반적으로 높은 편으로 조사되었다. ‘표준 발음법 영향 평가’를 통한 일반인 조사와 비교하면, ‘표준 발음법 인지도’는 미세하게 높았고 ‘표준 발음 사용 인지도’는 더 높았다.
표준 발음과 표준 발음법에 대한 수용도 조사에서는 ‘표준 발음의 필요성’, ‘표준 발음법의 필요성’, ‘표준 발음 교육의 필요성’, ‘표준 발음 사용 의향’, ‘표준 발음 개정의 필요성’ 항목에서 조사 대상자인 교사들의 수용도가 일반인 조사와 비교해서 높았다. ‘표준 발음 사용의 필요성’ 항목에서는 일반인 조사보다 평균값이 낮게 나와 방언 사용의 가치에 대한 교사들의 긍정적인 의견을 엿볼 수 있었다.
모음 ‘ㅔ, ㅐ’의 발음 실태는 단어의 첫머리에 초성이 없는 경우(에누리, 애국)와 초성이 있는 경우(게장, 개집, 떼거지, 때수건)로 나누어 조사하였다. 문장 읽기 조사에서는 ‘ㅔ, ㅐ’의 구별이 대부분 불가능하였는데 단어 목록 읽기 조사에서는 좀 더 많은 응답자가 ‘ㅔ, ㅐ’를 구별하여 발음하였으나 매우 소수였다. 단어 목록 읽기 조사에서도 ‘ㅔ, ㅐ’를 구별하지 않고 중간 발음[E]로 통일하여 사용하는 교사가 매우 많았으며 표준 발음이 아닌 기타 발음이 발생하는 교사가 대부분이었다.
모음 ‘ㅟ’와 ‘ㅚ’의 발음 실태를 알기 위해 단어의 첫머리에 초성이 없는 경우(위장, 외국)와 초성이 있는 경우(귀족, 쥐덫, 뇌물, 꾀병)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 중 대부분의 교사들은 ‘ㅟ’와 ‘ㅚ’를 이중모음으로 발음하고 단모음으로 발음하지 못했다. ‘ㅚ’의 경우, [ㅔ]와 [ㅐ]를 구분하여 정확한 [ㅞ] 발음일 때만 ‘ㅚ’ 대한 이중모음으로서의 표준 발음이라 할 수 있다. 앞선 ‘ㅔ, ㅐ’ 발음 조사에서 응답자들이 두 모음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이중모음[ㅚ] 또한 정확한 표준 발음은 아니었다.
개별 모음 ‘ㅔ, ㅐ, ㅟ, ㅚ’의 발음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단모음과 이중모음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해서 ‘ㅟ’와 ‘ㅚ’의 원칙상 표준 발음이 단모음이라는 사실 자체를 알지 못하였으며, 평소 발음인 이중모음[ㅟ], [ㅚ]를 표준 발음으로 알고 발음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모음 ‘ㅔ, ㅐ’의 표준 발음을 알고 평소 구분해 사용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실태 조사 결과, ‘ㅔ, ㅐ’를 구분하지 않고 중간 발음 [E]로 병합하여 발음하는 것으로 나타나 인식과 실태가 불일치함을 보여 주었다.
위 내용의 검토를 통해, 부산 및 인근 지역의 초등 교사의 표준 발음과 표준 발음법에 대한 인지도와 수용도는 일반인에 비해 다소 높지만, 모음 ‘ㅔ, ㅐ, ㅟ, ㅚ’에 대한 발음 실태는 일반인과 큰 차이 없이 정확하지 못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따라서 정확한 발음 교육을 위해 교사들에 대한 발음 교육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본 연구는 단모음으로서의 안정적 지위를 확보하지 못한 모음 ‘ㅔ, ㅐ, ㅟ, ㅚ’의 발음 실태를 초등 교사를 대상으로 하여 미시적으로 접근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 결과를 통해 초등 교사 집단의 발음 관련 인식 및 실태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교사 발음 교육의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후 교사들에 대한 발음 교육의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대한 후속 연구가 계속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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