馮至 문학의 실존론적 회귀의식 연구
저자
발행사항
서울 : 高麗大學校 大學院, 2012
학위논문사항
學位論文(碩士)-- 高麗大學校 大學院 : 中日語文學科 2012. 2
발행연도
2012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ii, 135 p.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張東天
참고문헌: p.130-135
DOI식별코드
소장기관
펑즈는 당시 주류를 이루던 어느 유파에도 속하지 않고 독자적인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1940년대 문화계에서 광범위한 영향력을 발휘했으며, 1940년대 대표 작가군에 포함된다. 펑즈는 당시 주류적인 방식이 아니라 순수하게 독창적인 표현 방식을 선택하여, 자신만의 목소리로 시대의 고통을 은유적으로 노래했다. 펑즈 작품에서 살펴볼 수 있는 인간 고독에 대한 원초적인 접근, 개체의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 본원적 진실에 대한 갈망 등은 항전 의지를 고취하려는 데 목적을 두었던 중일전쟁 시기 여느 항전 작품들과는 다른 풍격의 문학을 만들었다. 그가 집중했던 것은 전쟁의 승리가 아니라 전쟁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는 실존이었기 때문이다.
중일전쟁 시기로 접어들면서 중국 문단에서 ‘개인’의 내면에 대한 묘사가 급격히 줄어든 반면, 펑즈 작품에 드러나는 개인의 실존의식은 더욱 심화되었다는 점이다. 1930년대 아이칭(艾靑) · 허치팡(何其芳) 등 모더니즘을 부르짖던 동시대 다른 시인들은 중일전쟁 시기에 직접적인 현실 참여형으로 창작 풍격을 바꾸며 주류 문단으로 흡수되었다. 그에 비해 펑즈는 오히려 중일전쟁이 있었던 7년 남짓의 시간 동안 그가 가지고 있던 실존의식을 더욱 체계화하며 왕성하게 작품을 창작하였는데, 시집 ≪십사행집 十四行集≫, 중편소설 ≪오자서 伍子胥≫, 산문집 ≪산수 山水≫등의 작품들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펑즈는 “작가에게 중심 사상이 없다면,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는데, 그의 중심사상은 바로 인간이었다. 즉 시대가 모두 전체를 외쳤던 때에, 펑즈가 지성을 바탕으로 한 서정을 노래할 수 있었던 까닭은 인간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1920년대 시작(詩作)에서 이미 개인의 고독에 관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했던 펑즈는 1931년 독일 유학길에서 릴케와 실존철학이라는 학문을 접하면서, 인간은 누구나 ‘실존’으로서의 고유한 운명을 지니고 있고 외로운 단독자로서 자기 자신의 영원한 운명을 결단하지 않으면 안 되는 독자적인 결단의 주체라는 사실을 익히게 된다. 학습을 통해 이해한 실존의식을 그저 머릿속의 개념으로만 그치게 하지 않고 몸소 체득하게 한 사건이 바로 중일전쟁이었다. 펑즈는 전쟁 중에 타인들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죽음이 가져다주는 불안과 고통의 근원을 파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삽시간에 사라져버리는 시대 속에서도 불변하는 근원적 본질을 찾아내려는 노력은 그가 꾸준히 가지고 있던 실존 문제가 더욱 체계화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펑즈의 사상 전반을 지배하던 릴케와 괴테, 또한 학문적 양분으로 받아들인 실존철학을 이어주는 열쇠말은 실존의식이다. 중일전쟁 이전까지 펑즈에게 실존의식이 머릿속으로 존재하는 것이었다면, 십 여 년의 창작 공백을 깨고 문학의 언어로 활동하고, 실존이 거주할 공간으로 회귀하게 한 것은 중일전쟁 시기 쿤밍과의 만남이었다. 때문에 펑즈의 작품이 개인의 내면적 노래일 뿐만 아니라 시대의 노래도 될 수 있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펑즈가 그 시대의 주선율에서 벗어나서 어떻게 스스로의 화음을 만들어나갔는지를 그의 작품 속에 드러난 실존론적 회귀의식을 바탕으로 살펴보려 한다. 중일전쟁 기간에 쓰인 그의 작품을 살펴보면서 주류의 방식과는 달리 사회적 고통을 마주하는 펑즈만의 사유 방식을 연구하는 것은 펑즈라는 인물의 문학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물론 중일전쟁이 있던 7년의 세월을 하나의 틀 안에 가두어 이해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이다. 때문에 중일전쟁 기간의 창작 중에서도 그의 사유가 변화하는 흐름의 지점을 찾아나가는 것 역시 연구 과정 중 일부가 될 것이다.
중일전쟁 시기 펑즈가 가지고 있던 실존론적 회귀의식이 그의 작품 속에서 의지적인 삶을 보여주었고, 자연과 하나 되게 만들었으며, 타인과 소통하며 타인의 고통까지 어루만질 수 있게 하였다. 그러한 의식이 어디에서 기인하였는지, 또한 신중국 성립 이후에 발표한 신정권에 흡수되어버린 듯한 일련의 글들 사이에서 중일전쟁 시기 창작이 전쟁 이후 시기의 사유와 충돌 없이 연속적인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는 원인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이다. 궁극적으로 1940년대에 문학적으로 독특한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그의 문학에 대한 연구가 1940년대 중국문학사를 다양하게 이해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점을 궁극적인 연구의 목표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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