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정서행동에 대한 연구 : A중학교 정서행동특성검사(AMPQ-II)의 사례를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Emotional Behavior of Adolescents in Multicultural Families : Focusing on the case of AMPQ-II in A middle school
저자
발행사항
부산 : 부산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2017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부산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 다문화교육전공 2017. 8
발행연도
2017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부산
형태사항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전진성
소장기관
본 연구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겪고 있는 정서·행동 문제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고 이를 위한 학교와 지역사회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겪고 있는 정서·행동의 어려움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낮은 학업성적, 따돌림, 자아정체감 혼란 등이 있다. 본 연구에서 학생 정서·행동 특성검사(AMPQ-II)와 Beck 의 우울증 척도(BDI), 조기정신증(ESI) 검사, 문장완성검사(SCT), 관찰 및 면담을 통해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어떠한 정서·행동 문제를 갖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연구에 참여한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모든 검사에서 일반가정 청소년과 비교해 어려움이 높게 나타났으며 연구 참여 학생 전체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었다. 청소년은 발달 과정에서 약간의 우울증상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스스로 이겨낼 수 있을 때 건강한 성장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우울증상이 관리되지 않고 방치된다면 자살사고(思考)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다문화가정 자녀는 외국인 부(모)와의 언어소통의 문제로 자신의 감정표현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부모에게 우울감을 알리지 못하게 되어 우울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또한 부모의 정서적 지지가 중요한 청소년기에 부모와 소통이 어려운 것뿐만 아니라 부모의 우울감이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외국인 부(모)는 정신적 어려움이 있으나 언어소통의 문제와 의료보장의 문제로 제대로 치료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다문화가정 자녀가 건강한 외국인 부(모)의 정서적 지지를 받고 자랄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우울감과 같은 정서적인 문제 외에 학교 수업시간 중 외국어 교과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다문화가정 중학생이 많아 면담과정을 통해 외국어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았다. 다문화가정 자녀는 외국인 부(모)의 모국어를 배우는 것이 부모의 나라를 인정하고 부모를 존중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 가정에서 외국인 부(모)의 모국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이중 언어 구사능력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외국인 부모를 두었으니 외국어를 잘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다문화가정자녀는 이중 언어에 대한 학습 스트레스가 심하고 이는 학교 교과에 편성된 제2외국어 학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가정 내에서 자연스럽게 이중 언어를 배우지 못하면 별도의 학습을 통해 습득하여야함으로 학습 부담이 가중되고 학습 자체에 흥미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 이중 언어의 구사 능력은 외국인 부(모) 나라와 다문화가정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하고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자아정체감 확립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이를 위해 제안하자면 다문화가정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정부와 지역사회에서 이중 언어 학습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외국인 부모의 모국어 학습 공간 기능과 함께 외국인 유학생이나 결혼 이주여성, 성장한 다문화가정 자녀가 직접 아동을 가르치고 어려움을 공감하는 상담 공간으로 발전한다면 다문화 가정 자녀의 정서적 지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다문화가정 아동과 부모가 다 같이 이중 언어와 문화를 습득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때 다문화가정이 좀 더 행복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학습에 대한 부담을 갖고 부모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으며 한국에서 태어나 살아가고 있는 여느 청소년과 다르지 않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겪는 정서적 어려움의 가장 큰 원인은 ‘따돌림의 경험’이다. 주로 초등학교 저학년 때 ‘부모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경험하며 이후 위축된 친구관계를 갖게 된다. 이는 다문화가정 학생의 높은 학교 중도 탈락률로 이어지고 있다. 다문화가정이라서 받는 따돌림은 사회적 편견에서 시작된 것으로 교육을 통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현재의 다문화교육은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특수교육의 형태로 소수를 위한 교육이 대부분이라 인식 변화를 가져오기 어려운 현실이다. 다수를 위한 다문화교육으로 진행하기 위해 다문화가정 학생의 정서문제를 직접적으로 듣게 되는 학교상담자를 위한 전문적인 다문화이해교육, 전체 학생을 위한 인간 존중의 다문화이해교육, 다문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다문화시민교육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다문화 교육이 제대로 된 역할을 다하여 다문화에 대한 편견 없는 수용이 이루어질 때 다문화사회는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다문화’라는 단어를 벗어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향후 많은 정서·행동 문제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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