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인권 침해 사례에 대한 연구 : 교사들의 언어사용을 중심으로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성공회대학교 교육대학원, 2005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성공회대학교 교육대학원 : 사회교육전공 2005. 2
발행연도
2005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KDC
370 판사항(4)
DDC
370 판사항(21)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54p. ; 26cm
일반주기명
참고문헌: p. 37-38
소장기관
교사들이 폭력적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학생들과 관련된 모든 일들에 대하여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유능한 교사' 가 되지 못하는 스트레스와 한순간에 학생들을 제압하기 위한 수단과 학생과의 감정대립 둥에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폭력적 언어의 사용 배경에 있어서 폭력적 언어를 사용하는 교사의 자질이 제일 큰 요인이기도 하지만 교사 한 개인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많은 수의 학생들을 데리고 끝도 없이 받아내야 하고, 끝도 없이 지적해야 하고, 끝도 없이 확인해야 하는 교사-학생간의 갈등 구조적 요인과 학교의 공부에 대한 필요성 부족, 교권의 실추, 청소년기의 영웅심리와 반항적 심리 및 자기중심적 사고와 행동 등의 소위 요즘 학생들의 특성이 교사들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이 사용하는 폭력적 언어로는 "돌대가리", "멍청이", "무식한 놈", "니가 인간이냐?" 등의 비하성 발언과 "또 한번 걸리면 뒤질 준 알아!", "맞고 말 할래 그냥 발 할래?" 등의 협박성 발언, "미친놈", "야 이년아!", "이런 개만도 못한 새끼들" 등의 욕설, "니 에미 애비가 그렇게 가르치디?", "너 같은 애 때문에 너네 반 전체가 욕을 먹지!" 등의 험담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이러한 교사들의 폭력적 언어를 듣게 될 때 "선생님들도 사람이니까...."하고 이해해주고 넘어가기도 하고, 하도 많이 들어 의례히 그러런 하고 무시하거나 무감각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걷잡을 수 없는 슬픔과 "죽이고 싶었어요", "책상을 걷어차고 뛰쳐나가고 싫었습니다." 등의 분노감을 느끼며 일부는 은근히 자기들만의 방법으로 개기기도 한다. 이와 같은 분노와 슬픔은 교사에 대한 신뢰와 존경심을 무너뜨리고 학교라는 곳에서의 학습에 대한 거부감을 갖게 하며, 학교 자체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으로 학교를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한다. 또한 은근한 '개김'도 '고의로 지각하기', '수업집중 안하기', '안 볼때 소란스럽게 하기'등의 부정적 방법으로 표출되고 있어 학습 및 학교생활에 상당히 지장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마치면서 본 연구자는 위와 같은 교사들의 폭력적 언어 사용에 대한 대체 방안으로 다음과 같이 네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교사들에 의한 학생 인권침해 사래에 대해 교사 및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연속적인 연수가 필요하다.
둘째, 학생들이 자신들의 인권침해에 대해 의연하게 맞설 수 있는 인권교육이 필요하다.
셋째, 교권 보호 차원에서도 '교사 평가제'를 적극 도입하여 폭력적 언어를 사용하는 교사들에 대한 적절한 제재가 필요하다.
넷째, 폭력적 언어 사용의 근원이 되는 교사-학생간의 마찰을 줄이기 위한 학교의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 즉 학생 생활지도 내용의 최소화와 교수-학습외의 학생관련 잡무에 대한 대폭 개선 등이다.
또한 후속 연구자들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1. 심우염의 '교사의 부정적 언어가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 연구가 10년이나 지난만큼 같은 맥락의 연구가 있어 상호 비교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본다.
2. 연구자의 '학생인권 침해 사례 연구-교사들의 언어사용 중심으로'와 같은 맥락의 연구가 교사를 대상으로 하여 연구 된다면 상호비교적 측면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
3. 연구자의 연구와 같은 맥락의 연구가 양적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면 보다 일반화 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교사들이 자기중심적이고 제멋대로인 학생들로 인해 상처받고 힘들어하면서 교직에 회의를 느끼고 교단을 떠나고 싶어한다. 반면에 또 많은 학생들이 학교의 말도 되지 않는 생활규정과 지루하고 재미없는 공부방법과 '재수없는 교사'들의 횡포에 눈물을 흘리고 괴로워하면서 학교를 떠나고 싶어한다.
만일 교사와 학생 둘 중 하나가 학교를 떠나야 한다면 당연히 교사가 떠나야 할 것이다. 교사가 없는 학교는 어떻게든 상상해 볼 수 있지만 학생이 없는 학교는 가르침이 없는 장소로 학교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학생이기 이전에 사람이라고 항변한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학생만 아니면 교사들이 그렇게 함부로 할 수 없을 것인데, 자신들이 선생넘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학교를 다니는 것은 아연데도 교사들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한다 하여 체벌이나 폭력적 언어로 자신들의 인권을 짓밟고 있다고 생각한다.
교사들의 폭력적 언어는 학생들에게 교사에 대한 존경심을 무너뜨리고, 교사들을 자신의 삶의 조력자로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을 위협하고 통제하는 갈등의 관계자로 인식하게 하여 원만한 교수-학습에 방해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심하게는 교사 전체에 대한 적개심을 갖게 한다.
이제 더 이상 사의 생각 없는 말 한마디로 인해 울며울며 집에 가는 학생은 없어야 하고, 교사들에 대한 미움으로 공부가 싫어지고 학교가 싫어지고 세상 살기가 싫어지는 학생은 없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이런 선생님들 밑에서는 자식을 키을 수 없다며 한국을 떠나는 사람들은 없어야 하고, 언제 이 지겨운 학창시절이 빨리 지나가나 하고 한숨쉬거나 울분을 참지 못해 옥상을 찾는 학생은 없어야 한다. 이를 위해, 자신의 말 한마디면 시끌하던 교실도 잠잠해지고 다투던 아이들도 사이좋게 지내며 자신의 말에 절대로 토를 다는 일이 없이, 비록 가슴속에 치솟는 불만이 있음을 알면서도 겉으로는 고분고분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줌을 자랑스레 떠벌리는 '유능한 교사' 는 하루 빨리 교단에서 사라져야 한다.
옛날 어머니들이 흔히들 객쩍은 소리로 남편을 잘 만나야 한다는 뜻에서 여자들을 물과 같은 를재라 하였지만 실재로 물과 같은 존재는 학생들이다.
어느 그롯에 담느냐에 따라 그 모양과 역할이 달라지는 것이다.
폭력적 교사에 담겨진 학생들은 폭력적 학생으로 만들어질 것이고 사랑과 관심의 교사에 담겨진 학생들은 남을 살피고 사랑을 베풀 줄 아는 학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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