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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에 결코 늦지 않았다

하지현 | 푸른숲 | 2021년 07월 29일 리뷰 총점9.2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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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150*198*30mm
ISBN13 9788971848876
ISBN10 8971848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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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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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1명)

tvN [어쩌다 어른], KBS [명견만리 플러스] 출연 ‘완벽, 최선, 열심’의 사회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를 지키는 힘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마음 주치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전공의와 전임의 과정을 마쳤다. 용인정신병원 정신의학연구소에서 근무했고, 캐나다 토론토 정신분석연구소에서 연수했다. 2008년 한국정신분석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tvN [어쩌다 어른], KBS [명견만리 플러스] 출연
‘완벽, 최선, 열심’의 사회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를 지키는 힘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마음 주치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전공의와 전임의 과정을 마쳤다. 용인정신병원 정신의학연구소에서 근무했고, 캐나다 토론토 정신분석연구소에서 연수했다. 2008년 한국정신분석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현재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진료를 하며, 읽고 쓰고 가르치고 있다.

하지현 작가는 1년에 100여 권 넘게 읽는 독서가이자 5년 동안 서평칼럼 [마음을 읽는 서가]를 연재했던 성실한 서평가이다. 자존감을 지키며 거센 외부의 파도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의 근육을 만들어주는 것이 책 읽기의 힘이라고 정의하는 작가는 무엇보다도 책 속의 지식과 정보를 스스로의 경험과 엮어내어 온전한 ‘내 것’으로 만드는 생산적인 읽기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책의 내용을 해체하고 정리하여 자신만의 지식 창고에서 숙성시킨 후 필요할 때 꺼내 쓰는 ‘하지현식’ 독서법은 앎 자체가 기쁨이 되고 앎의 경계를 넓혀가는 또 다른 독서의 세계를 보여준다.

지은 책으로 『포스트 코로나, 아이들 마음부터 챙깁니다』, 『정신과 의사의 서재』, 『고민이 고민입니다』, 『청소년을 위한 정신의학 에세이』, 『도시 심리학』, 『심야 치유 식당』, 『사랑하기에 결코 늦지 않았다』, 『엄마의 빈틈이 아이를 키운다』, 『그렇다면 정상입니다』, 『대한민국 마음 보고서』, 『공부 중독』(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갈등 해결의 기술』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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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노사이드는 그 자리에 있었다
: 2주 정도 노사이드를 떠나 여행을 갔던 철주가 돌아온다. 그리고 미국에 유학 중이던 동생 수지가 불쑥 그를 찾아와 놀라게 한다. 부모의 기대주였던 철주와 실패작 수지. 두 사람의 과거 얘기가 흐른다.

첫 번째 손님: 애매모호함을 즐겨야 사랑이 시작된다
_철벽녀에서 벗어나 관계를 시작하기
노사이드에 임용고시를 패스한 두진과 시험을 치르고 결과를 기다리는 은미가 찾아온다. 은미의 부정적이고 방어적인 태도를 지켜보던 철주는 그녀에게 애매한 상황에 처하면 나쁜 쪽만 먼저 생각한다며, ‘애매함을 견디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은미와 다시 만난 자리에서 철주는 함께 보트를 타고는 배가 흔들린다고 해서 가라앉거나 뒤집히는 게 아님을 보여준다. 그리고 일시적 퇴행과 불안정한 상태를 견디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며 안고 갈 수 있는 능력, 두려움 대신 방향성을 찾아보려는 태도를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수지는 페이스북으로 철주의 첫사랑 경은에게 연락을 남기고, 경은이 노사이드에 찾아오는데…….

“옆에 같이 오신 친구분만 해도, 애매하고 잘 모르겠으니까 자꾸 마셔보면서 뭔지 알아보려고 노력을 하거든요. 일단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걸 확인했으니까. 그에 반해서 손님은 잘 모르겠으면, 또 애매하면 시도를 하지 않아요. 위험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 아닐까요.” _48쪽

“우리가 길러야 하는 것은 이렇게 출렁이는 애매함을 돌파하는 것뿐 아니라, 일시적 퇴행과 불안정한 상태를 견디는 능력이에요.” _65쪽

성숙이란 의존적인 사람이 독립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자기 안에 있는 의존성을 적절하게 다룰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 사람이 타인을 필요로 하는 것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일인지 이해하는 것이다. 그것이 성숙이다. 애매함과 모호한 관계 때문에 의존을 표현하고 인정할 수 없던 은미는 두진과의 관계를 분명히 하게 되었고, 이는 병적인 의존이나 유아적 의존이 아니라 어른이 갖는 자연스러운 의존성임을 깨달았다. 내가 갖고 있는 의존성을 켜고 끄는 스위치처럼 생각하는 게 아니라, 최적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적절히 다룰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존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이 애매함의 불안 속에서도 한 배 위에 같이 떠 있는 존재가 주는 안정감의 핵심이니까. _67쪽

두 번째 손님: 미워해도 된다
_남친의 배신에 대처하는 자세
: 잡지사 기자인 선민은 5년을 사귄 남자친구가 바람 피우는 현장을 목격하고 그 자리에서 결별하게 된다. 분노와 상실감에 힘들어하던 선민에게 철주는 기억을 리셋하기 위한 숙제를 내준다. 며칠 뒤 남친이 준 양은냄비를 들고 온 선민. 철주는 선민의 마음속 방을 차지하고 있던 물건을 시각화해서 치울 수 있게 도와준다. 실연으로 인한 아픔에서 치유되기 위해 선민의 기억을 지울 수는 없지만, 기억에 딸려오는 감정들의 힘과 무게는 줄일 수 있고, 물건을 치우는 것은 그 방법 중 하나다. 철주는 마음 놓고 상대를 미워하지 못하는 선민에게 ‘미워하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해준다. 한편 경은과 마주한 철주는 “너 그때 왜 그랬어?”라는 날선 질문을 내뱉고, 자기 안에 경은과 관련된 해묵은 상처가 남아 있음을 깨닫는다.

지금 선민이 아파하는 것은 사랑할 대상이 없어진 것보다,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통해 얻었던 자존감의 충족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된 박탈감이 크기 때문이다.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마음의 끈을 끊어야 하는데도,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했던 현실의 증거들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기억을 리셋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것들에서 시작해야 한다. _94쪽

“또 선민 씨를 누가 미워할 수 있어요. 그걸 두려워하지 마세요. 내가 뭘 잘못해서 미움을 받는 게 아니라, 그냥 내가 그 자리에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을 하기 때문에 미움을 받는 거예요. 아이는 엄마가 제일 미울 때가 있잖아요. 우리는 완전하지도, 완벽하지도 않아요. 결함이 많은…… 라면과 같은 존재일지도 몰라요.” _113쪽

세 번째 손님: 까칠한 난주 씨, 파이팅!
_수동적인 관계에 끌려다니지 않는 법
: 노사이드에 찾아온 진호-난주 커플. 진호는 순종적이기만 한 난주를 고쳐달라며 철주를 찾아왔다. 난주는 어릴 때부터 나쁜 일이 생기는 건 자기가 나쁜 아이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모든 것을 참고 받아들이는 착한 아이로 살아왔다. 그런 그녀를 돕고 싶었던 철주는 노사이드를 찾아온 난주에게 갑자기 심부름과 잡일을 시킨다. 부당한 요구에도 평상시처럼 참으며 받아들이던 난주는 감정이 차오르자 어렵사리 “싫다”는 말을 입 밖에 낸다. 철주는 거절을 못 하는 난주에게 충격요법을 시도한 것. 관계의 주도권을 쥐지 못하고 수동적으로만 끌려다닌 난주에게 철주는 제임스 본드의 마티니 이야기를 해준다. 원래 흔들지 않고 젓는 방식이 맞는데 제임스 본드는 반대로 흔드는 것이 자기 방식이라고 주장했고, 그게 자기의 취향이자 방식이 되었다고. 노사이드 식구들의 지원으로 ‘싫다’는 말을 연습하는 난주, 결국 남자친구인 진호의 일방적 요구를 거절하는 데 성공한다.

“왜 싫다는 말을 안 해요? 아니 못 해요?”
난주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다.
“힘들었죠? 미안해요. 난주 씨 문제를 해결하려면 여기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었어요.”
“미안해요. 난주 씨, 저 여기 청소한 적 없어요. 뭐 아주 가끔 너무 더러우면 치울 때도 있었지만.”
아까 그 싸가지 없어 보이던 여자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지금까지는 뭐였던 건가? 여기는 도대체 어디고, 이 사람들은 뭐 하는 사람들이지? 화가 나는 것인지, 눈물이 나는 것인지, 뭔가 치밀어 올라 토하고 싶은 울렁거림까지 온다. 그러나 난주는 얼굴이 빨개진 채로 입만 달싹거릴 뿐 아무 말도 못하고 서 있었다.
철주가 말했다.
“난주 씨,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볼래요?”
“싫어……요.”
“싫다는 말을 할 수 있을 때 사람은 다시 태어나요. 난주 씨의 문제는 거절을 못하고, 싫다는 말을 할 능력이 전혀 발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수동적으로 끌려다니는 삶을 살아온 거예요.”
_132-133쪽

네 번째 손님: 남이 아플 수 있다는 걸 알아야 관계가 유지된다
_노사이드의 위기
: 난주와 함께 노사이드에 온 진호는 자기 여자친구를 다시 원상 복구해달라고 요구한다. 그리고 철주가 과거에 아버지의 힘으로 교수가 된 것을 폭로하며 철주를 공격한다. 철주는 2주 후 노사이드 자리에 쇼핑몰이 지어질 예정이라며 집을 빼야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진호의 계략 앞에 얼이 빠진 노사이드 식구들. 철주는 가게를 접을 생각까지 하고, 그의 소극적인 태도에 화가 난 영수는, 어려운 일이 생기면 맞서 싸우지 못하고 주변에 도움을 구하지도 않는 철주의 태도를 지적한다. 결국 노사이드의 단골이던 미수와 동우의 도움으로 위기는 해결되고, 이 사건을 통해 철주는 타인에게 의존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깨닫고, 노사이드를 함께 지켜준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하게 된다.

일방적인 두 사람의 관계에서 흔히 발견되는 문제가 틀림과 다름의 혼동이다. 한쪽이 강하고 다른 한쪽이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일방적인 관계에서 수동적인 한쪽의 의견은 대부분 ‘틀림’으로 평가받는다. 강한 쪽의 생각만 일방적으로 통용될 뿐이다. 수동적인 쪽의 독자적 생각은 인정받지 못하고, 두 사람의 관계에서 오직 강한 쪽의 생각만 인정된다. 이 상태를 좋게 말하면 ‘일심동체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냉정하게 말하자면 한 사람의 정체성이 현실적으로 작동을 멈춰버린 셈이다. 진호와 난주도 그랬다. (…) 이제 난주는 ‘싫어’라는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진호가 그동안 난주를 컨트롤하기 위해 사용하던 ‘아니야’는 ‘넌 틀렸어’였다. 그런데, 그 말에 대해 난주가 저항하며 자기 의견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_162-163쪽

그 자존심 밑에서 서서히 퍼지는 큰 울림이 있었다.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 완벽하고자 함을 버려야 한다는 것, 누군가에게 의존한다는 것은 지는 것도, 무시당하는 것도, 자신이 못난 것을 인정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게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고, 어찌 보면 사는 즐거움의 근원이라는 것을. _183-184쪽

다섯 번째 손님: 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_고백을 앞둔 당신이 알아야 할 것들
: 태윤은 회사 거래처에서 알게 된 미유에게 좋아한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거절당할까 봐 고민 중이다. 철주는 그에게 과거의 틀린 선택보다 하지 않은 선택이 더 오래간다는 걸 말해준다. 몇 년 후에도 우리의 발목을 잡는 미련이라는 끈이 얼마나 질긴지에 대해서. 한편 종민은 자기의 집안 사정(어릴 때 아버지가 이혼, 재혼해서 지금 대학생인 여동생은 이복동생이라는 것)을 이제 막 사귀기 시작한 수연에게 고백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마음이 심란하다. 철주는, 사랑한다면 서로 숨기는 게 하나도 없어야 하고, 서로에 대해 모든 걸 오픈해야 하나가 될 거라는 일심동체의 환상이 관계를 쌓아나가는 데 얼마나 독이 되는지 말해준다. 일방적인 비밀 공개는 준비가 되지 않은 상대에게 폭력적으로 다가갈 수도 있다는 것, 관계 유지에서 더 중요한 것은 비밀의 공유보다도,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조금씩, 신뢰를 쌓아가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임을 일깨워준다. 한편 수지는 엄마로부터 선을 보라는 말을 듣고 호텔 커피숍에서 영철을 만난다.

“저는 미련이라는 것, 인간이 갖는 상상의 힘이 그만큼 강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틀린 선택을 하고 나면 이제 그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으니 흑과 백이 명확하죠.. 그렇지만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난 다음에도 ‘그때 그걸 했더라면’ 하는 미련을 갖게 돼요. 미련이란 마음의 자르지 못한 끈인데, 그 끈이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에도 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죠..” _206쪽

“다른 사람과 하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히 맞는 명제예요. 비밀을 간직한다는 것은 각자 남에게 알리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이고, 하나가 되려는 욕망을 위배하는 일이죠.. 그래서 괴로워집니다. 언젠가 그 비밀을 털어놓고 싶어 하고, 비밀을 털어놓음으로써 상대방과 깊은 유대 관계를 갖는다고 여기게 되는데, 그게 지금 종민 씨의 마음이죠..” _219-220쪽

비밀이 밝혀지면 당사자는 양쪽 모두 조금은 마음이 편해진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던지는 비밀 공개는 폭력적일 수 있다. 그러므로, 일방적이어서는 안 된다. 비밀의 물꼬를 트기 전, 쏟아질 비밀을 잘 가둬둘 제방의 벽을 탄탄히 하는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철주가 말을 이어갔다.
“두 사람 사이에 충분한 신뢰라는 방탄막을 치는 것이 비밀의 부담에서 벗어나려는 불안감, 또 서로에게 더 가까워지기 위해 비밀을 알리고 싶은 욕망을 드러내기 전에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봐요. 둘은 어떤 것 같아요?” _223쪽

여섯 번째 손님: 첫사랑은 사랑의 기준점, 혹은 성장점
_첫사랑의 상처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당신에게
: 미현은 첫사랑과 헤어지고 이후 몇 번의 연애를 경험했지만 하나같이 관계가 지속되지 않는 문제점을 발견한다. 최근에 사귄 사람으로부터는 프로포즈까지 받았으나 자기가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첫사랑이었던 남자친구와 그를 비교하고 있는 걸 깨닫고 놀란다. 철주는 삼치구이 두 개를 구해와 비교하며 우리의 혀는 처음 먹은 삼치구이의 맛에 길들여지게 된다는 점을 설명한다. 첫사랑 역시 우리 사랑의 기준이 되어 이후의 경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 미완으로 끝난 첫사랑의 기억은 좋은 기억보다 강하고 오래가기에 더욱더 우리를 힘들게 할 수 있다는 것을. 하지만 그 과정을 거치면서 타인을 필요로 하는 것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것인지 이해하게 되고 자신이 의존적일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임으로써 조금 더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도.

“첫사랑이 우리에게 기준점이 된다는 걸 말씀드리려는 거예요. 첫 경험, 한번 익숙해진 것은 그게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고급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우리의 기준점이 되어서 다음 경험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아무리 무시하고 부정하려고 해도 그러기가 쉽지 않아요. 지금 이 삼치가 미현 씨나 저한테 그렇듯이요.” _250쪽

첫사랑은 성인 이후 진지한 관계의 기준점이 된다. 이 관계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이 발생한다. 자존심 상해할 필요가 없다. 그냥 그런 것이다. 기분 좋게 끝나는 첫사랑은 드물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첫사랑은 미완이고, 실패다. 실패의 기억은 오래 남는다. 아픈 기억은 좋은 기억보다 강하고 오래간다. 하나의 아픈 기억을 지우기 위해서는 다섯 개의 좋은 기억이 덧씌워져야 한다. 첫사랑이 많이 아픈 이유는 처음으로 의존이라는 것을 해봤고 타인을 필요로 해봤는데, 그것이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과정을 거치면서 타인을 필요로 하는 것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것인지 이해하게 되고, 자신이 의존적일 수 있다는 것을, 꼭 독립적으로 사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임으로써 성숙의 길로 한 발 올라설 수 있다. _251쪽

일곱 번째 손님: 저 사람을 내 인생에 포함시켜, 말아?
_결혼에 대해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들
: 노사이드에서 알게 된 민수와 유진은 서로 호감을 발전시키며 1년 가까이 사귀는 중이다. 하지만, 서로 나이가 들 만큼 들었고 부모님의 결혼 압력이 가해지자 ‘결혼’을 생각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게 된다. 유진의 어머니가 올라오신다는 말을 듣고 유진의 어머니에게 인사를 드리기로 한 민수. 하지만 두 사람 다 결혼에 대해 두려운 것들이 더 많다. 결혼에 대한 기대, 확신은 부족하고 불안만 가중되는 상황, 나를 보존하려는 마음, 변화에 대한 두려움 등등을 털어놓는 민수에게, 철주는 팀 로드 레이스 경기 동영상을 보여준다. 혼자 달리고 최선의 성적을 내는 것보다 같이 낙오 없이 달리는 것이 중요한 경기, 결혼도 그런 게 아닐까. 한편 수지는 선으로 만난 영철이 편하고 좋지만, 갑자기 결혼으로 결론지어지는 관계 앞에서 마냥 불안해하고, 철주는 수지를 다독이며 만남을 끌고 가보라는 조언을 한다.

너를 위해 사는 게 아니라, 나를 위해 사는 것이다. 사실 모든 삶은 그렇다. 다만 결혼이라는 동반자 관계를 상정하는 것은 나를 중심으로 팀을 꾸리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다. 사랑은 긴장으로 가득 찬 이기적 관계여야 한다. 조화롭고 이타적인 관계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_283쪽

소개팅과 선은 잘 선택된 두 남녀가 제3자의 주선으로 만난다는 점에서 동일하지만, 결의의 수준은 많은 차이가 난다. 왠지 어울릴 것 같은 두 사람을 연결해줘서 요행껏 알아서 잘되기를 바라는 선의의 주선이 소개팅이라면, 선은 기본적으로 처음부터 개입하는 구조라는 면부터 다르다. 출발점과 목적지가 다른 만남이다. 선이라는 계약적 만남은 많은 성가신 부분을 역순으로 해결한 상태에서 만남을 시작한다. _289쪽

연애는 롤러코스터여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 서로를 짜릿하게 하고,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게 하는 게 진짜 사랑이라고. 그런데 그 화학 작용은 오래가기 어렵다. 그런 걸 추구하면서 결혼까지 간다면, 부부 은행강도단이 나오는 미국 드라마같이 될 것이다. 수지가 처음 경험한 영철의 특성은 안정감이었다. 그리고 그게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느껴지지 않고 도리어 편안하게 느껴졌다. _290쪽

결혼이라는 것이 궁극적으로 상대를 위한 게 아니라, 나를 위한 선택이어야 한다면, 둘은 충돌할 수밖에 없다. 그게 미혼 여성의 딜레마 중 하나다. 파란 알약과 빨간 알약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매트릭스의 세계 같다.
“고민이 많이 되는 부분이에요. 둘 다 잘하세요, 라는 말처럼 무책임한 것은 없어요. 다만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마음이 어떻게 가는가, 그걸 감당할 수 있는가, 그로 인한 손해라면 손해를 감당할 만한 상대인가, 내가 그다음 단계를 가볼 만한 뱃심이 생겼는가의 관점에서 선택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해요. 등 떠밀리는 게 아니라 선택의 문제로 치환해서 보는 거죠..” _296-2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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