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인도는 국제체제에 질서를 부여하는 초강대국으로 부상했다. 인도의 초강대국 부상은 성공적인 외교정책의 결과이다. 독립 이후, 인도는 도덕주의, 평화주의, 그리고 비동맹주의를 내세우며 이상주의 성향의 국가 모습을 보였다. 한편으로 소련과의 군사조약 체결(1971), 핵무기 개발, 그리고 중국, 파키스탄과의 전쟁 등 전형적인 현실주의 국가의 모습도 보여주었다. 즉, 인도는 현실주의와 이상주의를 교차하며 일반적인 국가들과 다른 예외적이고 독특한 외교정책을 구사했다. 이러한 인도 외교정책의 독특함(Uniqueness), 즉, 예외주의(Exceptionalism)의 기원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현대 인도의 초대 총리인 자와할랄 네루는 기원전 4세기 카우틸리아(Kautilya)의 현실주의 외교정책 철학을 바탕으로 인도만의 독특한 전략문화(Strategic Culture)를 만들어 냈고 카우틸리아가 제시한 현실주의 외교정책의 목적과 6가지 방향성을 실천했다. 그리고 네루 이후의 인도의 정책 결정자들은 네루가 만든 전략문화 속에서 네루의 외교정책 기조를 이어나갔다. 즉, 독립 이후부터 탈냉전기까지, 인도는 카우틸리아가 제시한 평화정책(Samdhi), 보호정책(Samshrya), 균형정책(Asana), 이중정책(Dvaidhbhava)을 실천했다. 실천 과정 속에서 이상주의와 현실주의 모습을 교차시키며 “권력 극대화”로 외교정책의 일관성을 보여주었고 그 결과 초강대국으로 부상했다.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인도는 향후 어떠한 외교정책을 추진할 것인가? 카우틸리아는 이중정책 이후, 영토를 접하고 있는 국가들에게 적대정책(Vigraha)과 정복정책(Yana)을 추진할 것을 주장했다. 따라서 영토를 접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인도의 외교 정책은 더욱 더 공격적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인도는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외교정책을 통한 중국과의 아시아 패권 경쟁을 외교정책의 방향으로 설정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인도 외교정책의 예외주의, 일관성, 그리고 방향성은 카우틸리아의 현실주의 외교정책 철학에서 기인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헨리 키신저(Henry Kissinger) 또한 인도 외교정책의 전통으로 카우틸리아(Kauṭilya)의 현실주의 외교정책 철학에 주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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