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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무령왕의 빈례 절차 연구 = A Study on the Procedure of the Bin Ceremony for King Muryeong of Baekje
저자
장수남 (대전대학교)
발행기관
충남대학교 백제연구소(PAEKCHE RESEARCH INSTITUTE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9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71-104(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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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공처
소장기관
Bins(殯) refer to coffins temporarily put in a shallow pit over the steps in west after Daeryeom. Yegi says the Bin ceremony starts at different points according to social status. It starts seven, five, and three days after the passing of emperors, feudal lords, and Daebu·Sa·Seoin, respectively. It is estimated that the Bin ceremony for King Muryeong started five days after his passing since he was a feudal lord. As for the expression of "Baekje Daebin," the word "Daebin" appeared in Manyeopjib two times. It can be interpreted as a western building in Baekje. In Nihon Shoki, a funeral parlor was called a building name or Namjeong when it was a place name or inside a palace. It is thus estimated that Gungbuk means a separate building outside a palace. That is, it is likely that they used the term "Baekje Daebin" to mark only a direction without the elucidation of a certain place. Since people understood that a funeral parlor should be established in west in Baekje those days, his funeral parlor was established in Mt. Jeongji in west of Gong Mountain Fortress. The Bin period was of huge importance since it would witness the new king ascending the throne, claiming his legitimacy as a successor, and having his authority as a king recognized officially. Accepting the culture of Southern Dynasties in China, King Seong of Baekje ascended the throne on the same day and supervised the funeral rites of King Muryeong. The study examined the ways that they paid respects to the deceased those days and found that envoys dispatched to the funeral ceremony would deliver a eulogy in the western steps and wail after the eulogy. Mourners would cry, sing, or dance.
더보기백제 무령왕과 왕비가 27개월이란 빈의 기간을 보냈다는 것은 무령왕릉 지석을 통해 알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殯의 개념은 서쪽 계단 위에 구덩이를 얕게 파서 대렴한 관을 임시 안치한 것이다. ‘백제대빈’이란 표현은 『日本書紀』 舒明天皇 기사에 “궁의 북쪽에 빈궁을 설치하고 이를 百濟大殯이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萬葉集』에 두 차례 ‘大殯’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것을 건물로 해석해 보면 무령왕의 지석 뒷면에 서쪽 방위를 비워두고, 빈소를 서쪽에 마련한 것을 백제대빈으로 풀이 할 수도 있다. 서명천황은 사망 후 8일 만에 빈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별도의 건물을 지을 시간은 없었다. 그렇다면 주변의 건물에서 빈소를 택해야 했을 것이다. 기존 천황들의 빈소를 지명이나 궁궐 내부일 경우 건물이름이나 南庭이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 궁북이라는 것은 궁 밖의 별도 건물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특정한 장소를 명시하지 않고 방위만을 표시한 것을 ‘백제대빈’이라고 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한다.
무령왕의 빈례 절차를 보면 먼저 빈소를 차리고 빈 기간 동안 새 왕의 즉위식과 조문이 이루어졌다. 먼저 빈의 시작일이 『禮記』에는 신분에 따라 천자는 7일, 제후는 5일, 대부·사·서인은 3일로 다르다. 무령왕의 빈의 시작일은 제후로 5일째에 시작하였을 것이다. 그 위치는 당시 백제는 서쪽에 빈소를 마련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공산성을 중심으로 서쪽에 해당하는 정지산에 빈소를 마련하였다. 정지산의 구조나 제사 유물, 빙고 등을 통해 그 곳을 빈소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빈 기간은 죽은 자를 애도하고 안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왕이 즉위하여 왕위계승의 정통성을 표방함과 동시에 공식적으로 공인 받는 자리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백제 성왕의 경우 정확하게 즉위 날짜가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남조의 문화를 수용하여 즉일즉위하고 상례를 주관했을 것이다. 구체적인 조문의 모습은 사신을 파견하면 사신은 서쪽 계단에서 弔辭를 입으로 전하거나 나무판에 내용을 기록하여 가서 읽고 조사가 끝나면 곡을 하였다. 조문객은 울기도 하고 노래하고 춤을 추기도 했다. 또 조문 온 사신을 통한 추증의례와 조문품도 같이 들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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