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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혈조」(泣血鳥)에서 드러나는 세계 인식과 구원의 불가능성 = Awareness of the world and the impossibility of salvation revealed in “Eubhyeol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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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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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주제어
KDC
8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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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275-299(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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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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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읍혈조」의 소설예고와 실제 연재 내용 사이에서 나타나는 불일치에 주목하여, 작품 속 여주인공의 타락이 지니는 의미를 밝히는 것이다. 소설예고에서는 당대 조선의 비판적 형상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음이 드러난다. 특히 이기적이고 허위의식에 빠져 있는 서병호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그러한 타락상이 묘사된다. 하지만 병호는 결국 모두에게 버림받고 단죄당하며,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 소설예고의 내용이다. 이러한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세상이 결국 순리대로 돌아간다는 낙관적인 세계관이다.
하지만 실제 연재 내용에서는 서병호가 아니라 여주인공인 김선희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서사의 중심이 김선희로 옮겨 가면서 연재예고에서 드러난 낙관적인 세계인식은 제대로 구현되지 못하는데, 이는 선희가 단지 연인들의 말을 믿었다는 이유만으로 배신당하고 타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선희의 낙관적인 인식이 세상을 순탄하게 살아온 선희 자신의 주관적인 경험에서만 비롯한 것에서 기인한다. 이는 타인의 욕망과 이기심이 판치는 세계에서 자신을 보전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나아가 작가는, 선희가 자신의 주체를 보전할 현실적 맥락을 제공하지 못한다. 이는 서병호-김선희-김성운이라는 인물 관계를 통해 구원과 타락 간의 저울질로 드러난다. 서병호가 현실적으로 철저히 타락한 인물이라면 김성운은 과거를 백지화시키고 비약을 통해 구원을 받는 인물이다. 선희는 현실 세계 속에서 더욱 철저히 타락하느냐 또는 과거를 백지화하고 새사람이 되느냐라는 선택지속에서 구원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문제는 구원의 가능성이 현실적 맥락에 접속하는 방식이 아니라 철저히 우연적이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선희의 타락과 죽음은 낙관적인 세계 인식이 철저히 주관적이라는것, 나아가 이를 구원할 현실적인 역량을 작가가 제공할 수 없었다는 점을 드러낸다. 이는 조선 현실을 다루는 창작소설과 『동아일보』 사이의 균열이기도 하다. 문화주의를 그 주지로 표방한 『동아일보』는 실업과 교육, 구습의 개량을 주장하면서 점진적인 실력양성의 입장을 취한다. 이러한 논리는 초기 번역번안 소설에서는 사필귀정 내지 인과응보라는 안정적인 세계의 모습으로 드러난다. 다만 창작 연재소설의 단계로 들어서면서 작가의 상상력은 그러한 것을 포착해 내지 못한다. 1923년 지면 개혁과 함께 이루어진 연재소설의 판도 변화는 이러한 균열을 봉합하려는 내적인 계기에도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reveal the meaning of the corruption of the heroine in the work, paying attention to the inconsistency between the novel notice of “Eubhyeoljo”. In the novel notice, it is revealed that the focus is on the critical form of contemporary Korea. Especially, such a depraved image is portrayed around Seo Byung-ho who is selfish and false consciousness. However, it is the contents of a novel notice that the Byung-ho is eventually abandoned and condemned to all, and eventually to death. What you can see from this is an optimistic world view that the world will eventually return to its original state.
However, in the actual contents, it is not Seo Byoung-ho but Kim Sun-hee, the heroine of the novel, who killed in the end of the novel. As the center of the narrative moves to Kim Sun-hee, the optimistic perception of the world revealed in the serial notice is not realized properly because Sun-hee is betrayed and corrupted only because she believed the words of the lovers. This is because Sun-hee's optimistic perception was due only to his own subjective experience of living the world smoothly. It does not help to preserve oneself in the world of desire and selfishness of others.
Furthermore, the author does not provide a realistic context in which Sun-hee can preserve her subject. This is revealed by the balance between salvation and depravity through the character relationship Seo Byung-Ho - Kim Sun-hee - Kim Sung-woon. If Seo Byung-ho is a person who has been thoroughly degraded in reality, Kim Sung-woon is a person who is saved through the leap of the past. Sun-hee sees the possibility of salvation in the choice of whether to fall more thoroughly in the real world or to blank out the past and become a new person. The problem is that the possibility of salvation is not a way of accessing the realistic context, but it is utterly incidental.
Therefore, the fall and death of Sun-hee reveals that the optimistic perception of the world is thoroughly subjective, and that the author could not provide a realistic ability to save it. This is also a crack between the creative novel dealing with the reality of Joseon and the Dong-A Ilbo. The Dong-A Ilbo, which advocated culturalism as its mainstay, takes a stance of cultivating progressive skills while advocating for improvements in unemployment, education, and theology. This logic is revealed in the early translated and adapted novels as the stable world of a corollary. However, entering into creative serial novels, the imagination of the author does not catch such a thing. Changes in the landscape of serial novels with paper reforms in 1923 would have been influenced by the internal moment to seal these cracks.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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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 1차 FAIL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57 | 0.57 | 0.51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53 | 0.5 | 0.949 | 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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