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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 지식인들의 ‘국민’ 성립론 : 공통의 언어, 혈연, 역사 그리고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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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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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20세기 초, 지식인들은 국권 상실의 위기 속에서 국민국가 수립을 시대적 과제로 설정하고, ‘국민’ 형성과 통합의 요소 혹은 조건에 관한 다양한 논의를 전개했다. 견해 차이를 보이기도 했지만 지식인들은 대체로 공통의 언어, 역사, 혈연, 관습, 종교 등을 그 구성요소로 파악하는 한편 ‘국민’을 통합하기 위한 각 요소의 중요성과 그 활용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언어 민족주의’에 기반한 공통의 언어 사용을 ‘국민’ 형성의 중요한 요소로 제시했다. 지식인들은 ‘국문’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전통적으로 사용해 왔던 한문의 폐기 여부에 대해 논쟁했다. 또 통감부가 학교에서 일문 교과서를 사용하고 일문 교육을 실시하려고 계획하자 반발하며 ‘국문’ 교육을 확산시키고자 노력했다.
다음으로 공통의 혈연 또는 인종을 ‘국민’ 형성과 통합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했다. 대한제국 ‘국민’은 모두 단군을 시조로 하는 후손, 또는 태조고황제의 일가라는 논리로 동일 인종, 동일 혈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인식은 단군을 공통의 조상으로 하는 하나의 혈연 공동체가 현재에 이르러 ‘국민’이 형성되었다는 인식을 형성하고, 공통의 기억과 경험으로서 자국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또 공통의 종교도 일체감, 정체성, 그리고 애국심과 같은 국민적 정신을 형성하는 기초가 된다고 파악했다. 유교, 불교, 기독교 가운데 오랜기간 국교의 역할을 담당했던 유교를 ‘국교’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지식인들은 ‘국민’ 구성과 통합의 요소로 동일한 국적, 주권이라는 정치적 요소도 언급했다. 하지만 일본에 의해 대한제국이라는 국가, 정치적 실체가 형해화하면서 정치적 요소보다는 문화적 요소를 더 강조하기 시작했다.
한말 지식인들이 ‘국민’ 형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통합의 기제로 주목한 것은 ‘혈연’이었다. 국가와 ‘국민’의 관계에 대해서도 혈연으로 이루어진 관계, 혈연 공동체인 가족국가론으로 설명했다. 가족국가론은 국가 구성원들로 하여금 공통의 혈연이라는 의식을 바탕으로 강한 일체감과 소속감을 갖게 하고, 가족과 국가의 일체화, 가족과 국가가 공동운명체라는 의식을 심어줌으로써 ‘국민’이 공동운명체인 국가에 대해 무조건적인 의무 이행과 충성을 바치는 것을 정당화했다.
At the end of the 19th and early 20th century, in the crisis of the loss of sovereignty, intellectuals set up the nation-state as a task of the times and discussed various elements or conditions of the formation and integration of the ‘nation.’
Though different in opinion, intellectuals generally identified common languages, history, kinship, customs, and religions as components, and discussed the importance and use of each element to integrate the ‘nation.’
First, the use of a common language based on linguistic nationalism was suggested as an important element of the formation of the ‘nation.’ Intellectuals argued about the abandonment of Chinese traditionally used, emphasizing the importance of using ‘Korean.’
In addition, they opposed as the residency-general planned to use Japanese textbooks and provide Japanese language education at school, and tried to spread the education in Korean.
Next, they recognized common kinship or race as an important factor in the formation and integration of the ‘nation.’
It was emphasized that the ‘nationals’ of the Korean Empire were all of the same race and the same blood, based on the logic that they were descendants of Dangun or the family of the Emperor Taejo. This perception led to the recognition that a kinship community with Dangun as a common ancestor has reached the ‘nation’ in the present have been formed, and has led to interest in national history as a common memory and experience.
Common religions were also seen as the basis for shaping the national spirit of unity, identity and patriotism. The dominant view was that Confucianism, which had long played the role of national religion among Buddhism, Buddhism, and Christianity, should be regarded as “national religion.”
The intellectuals also mentioned the political elements such as common nationality and sovereignty as elements of the composition and integration of ‘the nation.’ However, as the state and political reality of the Korean Empire were deformed by Japan, it began to emphasize more cultural elements than political ones. It was ‘blood’ that the intellectuals noted as the most important element of the formation of the "nation" and the mechanism of integrati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tate and the ‘nation’ was also explained by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blood and the family state theory which is the blood community.
The family state theory gives the members of the state a strong sense of unity and belonging based on the sense of common kinship, the unity of the family and the state, and the consciousness that the family and the state are the joint fate and justified their unconditional fulfillment of duty and loyalty.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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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8-12-06 | 학술지명변경 | 한글명 : 호서사학 -> 역사와 담론외국어명 : HO-SUH SAHAK -> HISTORY AND DISCOURSE(Journal of Historycal Review)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5-09-29 | 학술지등록 | 한글명 : 호서사학외국어명 : HO-SUH SAHAK | KCI후보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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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56 | 0.56 | 0.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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