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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가>의 성인(聖人)각성 화소에 나타난 생태의식 연구 = A Study on Ecological Consciousness Appeared in the Saint Awakening Motif of "Changsega(The song of the gene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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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4(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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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채록된 <창세가>는 한국 고유의 세계인식이 분명하게 나타난 창세신화 자료이다. 이에 그간 <창세가>에 관해 다양한 연구들이 제출되어 왔다. 그러나 기존의 연구들에서는 실제 <창세가>의 서사에서 최후의 화소로 제시된 ‘두 성인(聖人)의 각성’이나 그것을 기리기 위한 ‘화전놀이의 유래’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의미 구명이 이루어지지 못한 상황이다. 그런데 논의에서 제외된 바로 그 부분에 부조리한 현세계의 유래가 된 석가의 법칙아래 놓인 세계를 회복시킬 생태적 의식이 함의되어 있다고 짐작된다. 이에 본 연구자는 문제의 성인 각성 화소에 나타난 원형적 생태의식을 구명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창세가>의 서사에서 최초의 창세신 미륵의 주재 아래 놓인 세계와, 그에 대비되는 석가의 주재 아래 놓인 세계 속 ‘인간-자연’의 관계적 성격을 대비하고, 이를 통해 석가의 질서를 거부한 두 성인의 각성이 내포한 함의를 구명하였다. 그것은 두 성인을 기리기 위한 화전놀이의 함의를 밝히는 것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두 성인의 각성은 석가가 상징하는 파괴적 문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미륵의 생태적 질서로의 회귀를 의미한다. 미륵의 생태적 질서란 세계의 모든 구성원이 상호 주체적 관계를 맺는 유기체적 질서이다. <창세가>는 인간이 번영을 통해 그러한 유기체적 질서를 수호하는 생태계의 주체가 되어야 함을 말하고, 문명적 질서에 매몰되어 버린 현세계의 부정상을 극복하기 위해 다시금 그와 같은 유기체적 생태의식을 회복해야 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더보기"Changsega (Collected in Hamheung, Hamgyeongnam-do in 1923)" is a myth of the genesis that clearly reveals unique Korean perception about world. So far, various studies have been submitted on "Changsega". However, in the existing studies, there has not been an active understanding of the “awakening of two saints” and the “origin of Hwajeonnori” to commemorate it presented as the last motif in the actual narrative of "Changsega". Therefore, I tried to investigate the archetype of ecological consciousness that appeared in the awakening of two saints motif. To this end, I contrast the world under the rule of Mireuk-the first god of genesis in the narrative of "Changsega" with Seokga's own in terms of the relational character of 'human-nature'. Through this, I investigated the implications of the awakening of the two saints who rejected the order of the Seokga. It is also to reveal the implications of Hwajeonnori to honor the two adults. In conclusion, the awakening of the two saints means a return to the ecological order of Mireuk in order to overcome the limitations of the destructive civilization symbolized by the Seokga. Mireuk's ecological order is an organic order in which all members of the world have a mutually subjective relationship. "Changsega" means that humans must become the subject of the ecosystem that protects such organic order through prosperity. And it is saying that in order to overcome the negative situation in the present world, which has been buried in the civilized order, we need to restore such organic ecological consciousness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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