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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대 국왕 종묘 전알(展謁)의 정식화와 의미 = The Enactment and meaning of King’s Bowing Ceremony in Jongmyo(展謁) during King Sookjong’s re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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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217(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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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의 종묘 전알(展謁)은 전란 이후 종묘에 대해 친향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행되다가 숙종대에 이르러 매년 시행하는 정기적인 의식으로 정해졌다. 전알은 제향에 비하면 배례(拜禮)를 행하고 실내를 봉심(奉審)하는 무척 단순한 의식에 불과하지만 국왕이 직접 대신들과 함께 종묘와 영녕전으로 향한다는 측면에서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국조오례의』의 규정상 국왕이 영녕전의 제향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았던 반면, 전알에 있어서는 종묘와 영녕전에 모두 국왕이 직접 배례를 행한다는 측면에서도 유의미했다. 재위 국왕은 별묘 영녕전까지 모두 접함으로써 조선왕조를 이어왔던 모든 선조를 뵈었던 것이다.
국왕은 춘 1월과 추 7월에 주기적으로 대신들을 이끌고 종묘에 들어가 배례를 행함으로써 계승의 정당성을 보이는 것은 물론, 조정 질서의 중심에 서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었다. 국왕의 조상들을 향해 국왕과 함께 배례를 하는 과정에서 대신들로 하여금 국왕이 어떤 존재인지, 왕실이 어떤 위상을 가지는지 몸소 체험하는 효과가 있었다. 본래는 종묘 오향대제를 통해 이러한 형식을 구현했지만 이를 한결같이 지키기 어렵기 때문에 연간 2회의 전알을 추가적으로 시행하여 정성을 더하고자 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한 해에 국왕이 종묘 친향과 춘추 전알을 모두 행할 경우 국왕과 대신들은 연간 3회 종묘를 접하게 되었다.
종묘는 천명을 받아 건국했던 태조부터 조선 후기의 역대조가 모두 봉안되어 있는 곳이었다. 이것은 조선 건국으로부터 숙종의 즉위까지 약 282년의 시간동안 천명을 보존했다는 사실을 상징하는 것이다. 종묘에서 제향함으로써 조선을 건국하고 통치했던 역대조로부터 전해진 왕통이 인조로부터 효종, 현종을 거쳐 숙종 자신에게까지 전해졌다는 사실을 공적으로 과시할 수 있었다. 숙종대에 이르러서는 국왕의 종묘친향 뿐만 아니라 연간 2회의 전알까지 추가적으로 수행하여 이러한 의미를 강조할 수 있었다. 숙종대에 성립된 이러한 종묘의례의 빈도와 강도는 삼종혈맥에 대해 강조되었던 영조대부터는 더욱 강화되는 경향을 띠게 된다.
The Jeonal(展謁) ceremony of Jongmyo was usually performed when they unable to perform the sacrifice cause of the situations, battle or king’s sickness. And during the reign of King Sookjong, it was formalized as a regular ceremony held every year. Compared with the sacrifice, the Jeonal is a very simple ceremony to perform. Jeonal ceremony was simply composed with a bowing(拜禮) and observing the interior(奉審) of Jongmyo. However, it is possible to confirm the importance because the king heading to Jongmyo and Yeongnyeongjeon with his ministers and government officers. In the regulation of Gukjooreui(國朝五禮儀), the king didn’t perform any ceremonies or sacrifices to Yeongnyeongjeon. However, through the Jeonal ceremony, the king could contact both of Jongmyo and Yeongnyeongjeon. It means the king contacted all of ancestor’s of Jongmyo and Yeongnyeongjeon.
After the King Sookjong ’s reign, the king did the Jeonal ceremony every year of January and July, and the king was able to show the legitimacy of the succession to the throne by entering the Jongmyo and bowing down. It also meant that the king himself was at the center of political order.
Jongmyo was the place where all the ancestors’ tablets were enshrined, from King Teajo(太祖), who founded Joseon with mandate of heaven(天命), to the kings of late Joseon Dynasty were established. This symbolizes the fact that, from the foundation of the Joseon Dynasty to the reign of King Sookjong, the ‘mandate of heaven’ was preserved for about 282 years. At the time of King Sookjong's reign, he was able to emphasize this meaning by performing not only the king's sacrifice but also two additional Jeonal ceremonies per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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