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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사록> 속 주체의 ‘감성’ 변모 양상에 관한 一考 = A Study on the Transformation Aspect of the Subject’s ‘Emotion’ in Seungs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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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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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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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16(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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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19세기 영남 선비 최두찬(1779∼1821)의 강남 여행기, <승사록>의 담론 구성 방식과 그에 따른 작자의 미세한 감성 변모 양상을 살펴본 것이다. <승사록>은 19세기에 전하는 강남 표해 기록으로서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함에도, 오랫동안 여타 표해록에 비해 학적 관심이 미비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본연구에서는 지금까지 본격적으로 논구된 바 없는 <승사록>의 담론 특성 및 작자의감성 변모 양상을, ‘주체(최두찬)-대주체(환경)’의 관계 맺음이라는 보다 새로운 시각으로 한번 바라보고자 하였다.
먼저, <승사록>은 크게 3부로 나뉘는데, 첫째는 제주 출항∼보타산 표착까지인1818년 4월 10일∼ 26일까지로, 설레는 마음이었다가 풍랑을 맞아 생사가 기로에놓이면서 표류 자체가 주는 무서움, 불안함, 무기력함 등의 감성을 드러내며, 이 과정에서 대주체와 조화롭지 못한, 반동일화의 미학이 발견된다. 둘째 강남문화 체험기부분은, 주체가 ’열락(悅樂)-슬픔(悲)’의 감성 속 자기 인식을 뚜렷이 드러내는데, 이전에 불안했던 감성이 안정감으로 대체되면서, 주체의 시선에 새롭게 포착된 강남풍경들, 강남 문인들과의 동류의식 및 정서적 합일 등이 긍정적으로 묘사되어 있음을 볼 수 있고, 대주체와 동조하고 심정적 동일화를 이루는 면모가 다채롭게 발견된다는 특징이 있다. 마지막 귀국·송환기(6월 10일∼10월 2일: 석문∼의주까지)는,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역사에 대한 회고, 청에 대한 반감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불안(不安)의 감성 속 鄕愁의 정서가 주류를 이루며 주체를 둘러싼 대주체와 어긋난 감성, 반동일화의 미학 등이 새롭게 발견된다.
사실 출범-표류-귀환이라는 일정한 패턴의 표류기의 담론 특성 속에서도, 시기별 갖는 경험은 새로운 의미와 감성을 만들어 내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시, 공간이동에 따른 작자의 감성 변화가 텍스트 상 어떤 담론 방식으로 표출되는가를 살펴본 본 연구는, 자간에 숨어 있는 작품의 미세한 결을 찾아 작품 전체의 내적 원리를 파악하는 단초를 마련함과 동시에 하나의 문학 작품을 오롯이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는 데서 그 의의가 있다.
This study examines the way the discourse is structured in <Seungsarok>, a travelogue of Gangnam left by the 19th century Yeongnam scholar Choi Doo-chan(1779-1821), and the subtle changes in the author's sensibility accordingly. <Seungsarok> is the only record of Gangnam drift from the 19th century, and although it provides important clues in many aspects, it has long received less scholarly interest than other drift records. This study examines the discourse characteristics of <Seungsarok> and the emotional transformation of the author, which have not been studied in earnest until now, from a new perspective, Pěcheux’s theory as the relationship between ‘subject(Choi, Doo-chan) and Subject(environment)’.
First, <Seungsarok> is largely divided into three parts. The first is from the departure from Jeju to the landing at Mt. Bota. It was exciting, but when a storm hit and life and death were at a crossroads, it showed the emotions of fear, anxiety, and helplessness that the drift itself brings.
In this process, it presents an aesthetic of anti-identification that is not in harmony with the Subject. Second, in the Gangnam cultural experience section, the subject clearly reveals self-awareness within the emotions of ‘joy and sadness’. As the previously uneasy emotion was replaced by a sense of stability, Gangnam was newly captured through the subject's gaze. The scenery, the sense of kinship and emotional unity with Gangnam writers are portrayed positively. In other words, various aspects of sympathy and emotional identification with the Subject are discovered.
The last part is the return/repatriation period (June 10 to October 2: Seokmun to Uiju), which is a period of general anxiety, including reminiscence of history that had not been discovered before and antipathy toward the Qing Dynasty. Overall, it is discovered that nostalgia in the sensibility of anxiety is the mainstream, showing a new sensibility that is out of sync with the Subject surrounding the subject and the aesthetics of anti-identification.
In fact, even within the discourse characteristics of the period of drift with a certain pattern of launch-drift-return, experiences at each period tend to create new meanings and emotions. In that respect, this study, which examines how the author's emotional changes due to movement in time and space are expressed in the text, provides a foundation for understanding the internal principles of the entire work by finding the fine textures of the work hidden between letters. At the same time, it is meaningful in that it opens a way to understand a single literary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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