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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시의 계보와 한계 -시론과 시의 상관관계를 중심으로- = The Genealogy and Limitation of Pure Poetry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어문논집(Journal of The Society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4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81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53-182(30쪽)
KCI 피인용횟수
5
제공처
이 논문은 한국 현대시에서 순수시를 표방한 논의 곧 순수시론의 의의와 한계를 그 시적 성과와 함께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순수시란 언어 바깥에 어떤 것을 상정하지 않고 화자나 저자에 종속되지 않으며 사물을 명명하거나 표상하지 않고 의미의 매개물로 격하되지 않는 것을 자신의 이상으로 삼는다. 이것은 순수시가 무(無)의 산물이라는 뜻이며, 자신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을 결여하고 있음을 뜻한다. 순수시는 실현불가능성을 조건으로 삼는다. 김춘수의 무의미시에는 참여시와 대비되는 운동으로서의 순수시, 불순한 관념의 오염을 차단한 존재론적 순수시, 실제의 의미를 정지시킨 의미론적 순수시의 세 차원이 겹쳐 있다. 첫 번째 순수시는 그 자신을 오염된 대상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 번째 순수시는 언어 내부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출현하는 의미를 차단할 수 없다는 점에서 모순이다. 두 번째 의미의 순수시, 곧 말들의 배합이나 충돌이 만들어내는 소리의 결, 전언을 배제한 기표들이 만들어내는 제2의 의미로 구축되어 있는 시가 순수시의 본질에 가장 가깝다. 오규원의 날이미지시는 그 논리적 근거를 무의미시와 야콥슨의 언어 모델에서 구했다. 오규원은 김춘수의 의미(=관념=불순)/무의미(=존재론=순수)라는 도식을 언어의 두 축인 은유, 환유에 연결 짓고, 전자를 부정하고 후자를 추구하는 시론을 정립하였다. 그런데 실제의 날이미지시에는 관념이 배제되어 있지 않으며 주체의 해석(혹은 그것의 유력한 수단인 은유)이 추방되어 있지도 않다. 오규원이 이런 시론을 구축하게 된 것은, 어조가 만들어내는 환영의 효과를 제거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이승훈의 비대상시 역시 무의미시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는 시에서 구체적인 대상을 배제하고자 했는데, 이것의 논리적 귀결은 모든 현실, 대상, 자아의 소멸이며, 그로 인한 불안의식의 전면화다. 그런데 “시적인 것도 없고 시도 없다”는 주장은 순수시의 맥락에서는 벗어난 것이다. 순수시는 언어 바깥에서 자신의 존재근거를 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비대상시와 동일하나, 바로 그 ‘구하지 않음(무)’에서 실존적이고 독자적인 자신의 본질을 정초하기 때문이다. 성찬경의 밀핵시는 의미의 밀도를 최대한으로 추구한다는 점에서 앞의 논의들과 차별된다. 그러나 그 결과로 언어의 침묵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간 일자시가 출현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한 순수시의 맥락에 있다. 그런데 일자시가 추구하는 어감, 어상, 뉘앙스와 같은 의미가 이미 오염되어 있다는 점, 일자시에 이른 후에도 수많은 각주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밀핵시 역시 자신의 이상을 실현불가능성에 걸어두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
더보기This thesis aims to examine the significance and limitations of pure poetry and poetics in modern Korean poetry. Pure poetry believes it ideal that poetic words are not downgraded to the mere vehicle of meaning, neither being subordinate to a narrator or an author, nor calling or representing an object. These conditions suggest that pure poetry lacks the means to realize its ideal. The nonsense poetry of Kim Chun-su have three overlapping layers of pure poetry: pure poetry as opposed to society-participatory poetry; ontological pure poetry that blocks contamination of impure concepts; and semantic poetry, which stops real meaning. The closest to the essence of pure poetry is the second type of poetry which consists of another meaning conveyed by the signifiant; Signifiant, in this case, excludes the tone of sound or the message in the poem as an integration of the context of the poem, resulting from the combination or collision of poetic words. Oh Kyu-Won connected the diagram of meaning (=concept=impure) versus meaninglessness (=ontology=pure) of Kim Chun-Su to the axes of metaphor and metonymy. He established his poetics denying the former and pursuing the latter. Oh Kyu-Won’s raw image poetry, however, does not exclude concept or expel interpretation (or metaphor as a strong vehicle of it) of a subject. Lee Seung-Hoon tried to exclude a specific object and came to the following conclusion: “There is nothing poetic, nor is there a poem.” Pure poetry is like Beedaesang (objectless) Poetry given that it does not seek the rationale for existence outside the language. Pure poetry is different, however, in that it establishes its existential and independent essence through “not seeking.”Sung Chan-Kyung pursued the maximum density of meaning. However, the fact that connotation, nuance and appearance of word sound sought after by Ilja (one letter) Poetry are already contaminated and Ilja Poetry requires countless footnotes reveals that Milhaek (meaning of poetic words being highly condensed) Poetry has its ideal at an unattainable 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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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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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1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8-12-01 | 평가 | 등재후보로 하락 (계속평가)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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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2-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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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1.16 | 1.16 | 0.94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84 | 0.82 | 1.779 | 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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