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귀환민들의 ‘국민-되기’ 열망과 괴리로서의 귀환서사 - 해방기 ‘귀환서사’를 중심으로 -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1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541-570(30쪽)
KCI 피인용횟수
0
DOI식별코드
제공처
본고에서는, 해방 이후 제국주의의 붕괴 및 국가의 재편과 함께 비롯된 조선인 귀환 및 귀환자 정체성의 분석을 통해 국가의 작동과 민족(국민)의 길항 관계가 갖는 의미를 고찰하고자 한다.
‘귀환(repatriation)’ 행위는 종전(終戰)과 함께 시작되었다. 제국의 질서가 해체됨에 따라 제국의 구성원들은 변화된 삶의 조건에 직면해야 했다. 제국의 곳곳에 편만해 있던 구성원들은 변화된 상황에서 각자가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이때 이동은 제국의 종언에 따른 탈식민화 과정의 일환이라는 측면에서 개인적 선택의 문제인 동시에 정치적 문제였다. 이 시기 대규모 인구 인동은 식민 지배의 종식이라는 세계사적 흐름을 타고 국제적인 관계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귀환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 탈식민화 과정의 일환으로 전개된 것이었고 그런 의미에서 전후 동아시아 각국의 관계가 재편성되는 시발점이기도 했다. 이런 측면에서 귀환 서사는 해방기 문학의 주요 소재가 된다. 본고에서는 기존 논의들이 지닌 귀환과 귀환민에 대한 논의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되 특히 귀환민들이 지닌 ‘국가/국민 되기’라는 이상과 실상 드러나는 현실 간의 분열 혹은 괴리의 지점을 면밀히 검토함으로써 귀환서사가 지닌 이중적 메카니즘에 대해 분석하고자 하였다.
우선 귀환의 의례로 귀환민들은 과거의 나의 존재를 부정하고 기억의 외부로 밀어내고자 했다. 이는 고향이라는 원형적 공간에 들어가기 위한 정화의 작업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과거 부정의 이면에는 미래에 대한 기대가 뒤따른다. 부정이 고국을 떠나 있던 시간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면 기대는 고국으로 돌아간 후의 시간과 접합될 수 있었다. 한편 귀환민들이 고국으로 귀환하면서 가장 먼저 조우하는 것은 고향이라는, 낯설지만 한편 익숙한 풍경이다. 하지만 그들의 기대감과는 달리 그들에게 주어진 현실 공간은 고향의 이미지와는 동떨어진 비루한 공간일 뿐이었다. 이들에게 귀환의 문제가 거주의 문제와 직결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들이 처한 ‘난민’이라는 위상이 지닌 정치적, 사회적 불합리한 입지 때문이었다. 주거의 불분명함은 귀환민들에게 존재감의 상실을 안겨주었고 이로인해 그들은 난민이란 정체성을 벗고 한민족의 구성원이 되기를 갈망하게 된다. 귀환민들이 지니는 정체성의 혼돈 과정은 결론 없이 미래를 기약하며 끝을 맺는 귀환 서사의 열린 구조와 맞닿아 있다. 이를 종합해보자면, 귀환서사는 자기 정체성을 재규정하려는 귀환민들의 고뇌·절망의 과정과 고국과 민족 공동체로의 포섭에 대한 갈망을 담은 총집합체라 할 수 있겠다.
In this paper, we examine the nation"s operation and road-bound relationship between people through an analysis of returning Koreans and their identities as a result of the collapse of imperialism and the reorganization of the nation after liberation.
The act of "returning" began after the end of the war in X. With the dissolution of the order of the empire, members of the former empire had to adapt to the changed conditions of life. Members who were biased toward the empire, were able to move in their preferred directions of life despite the changed circumstances. At this time, movement was both a matter of personal choice and political issue as it formed part of the decolonization process following the end of the empire due to large-scale international population movements resulting from the global historical trend of ending colonial rule. Therefore, the return of Koreans to Korea was not just a movement, but a part of the process of decolonization and, consequently, the starting point for the reorganization of relations between the countries of East Asia. During this liberation period, the return narrative became the main subject of literature. In this paper, we analyze the dual mechanism of return history by critically assessing the discussions about return and returnees, and carefully examining the "becoming a nation/people" ideal of returnees and the actual division, or gap, between this ideal and reality.
Our research found that, firstly, as a ritual for returning home, the returnees denied their existence in the past and tried to push themselves out of their memories. This can be understood an act of purification in order to reenter the circular space of their hometowns. Moreover, behind past negations are expectations for their futures. As time away from home was seen as unjust, positive expectations could then be formed when considering their time after returning home. It is a strange but familiar landscape that the returnees first encountered when they returned home. Contrary to their expectations, however, the spaces given to them were pathetic and far from the images they had of their hometowns. The reason why the issue of returning was directly related to the problem of residence to them was because of their difficult political and social status as "refugees." The ambiguity of their residencies has caused the returnees to lose their resence, therefore making them eager to shed their refugee identity and become members of the Korean people. This confusion of the identity of the returnees corresponds to the open structure of the return narrative which ends without a conclusion. To sum this up, the return narrative is a collective of people"s anguish and despair to re-regulate their identity and their longing for their homeland and ethnic communities.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6-07-03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The Studies of Korean Literature | KCI후보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5-03-21 | 학술지등록 | 한글명 : 우리문학연구외국어명 : 미등록 | KCI후보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62 | 0.62 | 0.67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67 | 0.61 | 1.35 | 0.2 |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