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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과 고통에 대한 이해의 문제 : 조반, 안윤 이야기 속 ‘여인의 죽음’ 화소를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Problem of Understanding Catastrophe and 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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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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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1(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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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5세기 서거정, 성현, 이륙과 같은 관인 문학자들이 유교적 도덕 국가 건립에 책임감을 갖고 낙관적으로 삶을 전망하고 있을 당시의 이야기판에서, 조반 첩 자살 사건과 안윤 첩 자살 사건이 어떠한 방식으로 이야기되고 기록되었는지 전설과 소문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했다. 조반이야기는 선비가 여인의 상실이란 슬픔을 딛고 더욱 가치 있는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회복과 도약의 서사로 재구성되면서 재난에서 발생하는 소수자들의 희생, 기득권의 책임 소재, 생존자들의 도덕적 상처를 어떻게 애도하고 기억하며 공동체를 회복할 것인지에 대한 모범적인 사례가 되었다. 이와 같은 서사의 힘으로 조선후기 조반은 재조명받게 되었고 마을신으로 좌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안윤 사건은 사회제도의 은폐된 폭력성을 드러내고 있다. 저자들은 여인을 열녀로 상찬함으로써 피해자를 위로하거나 사대부 남성이 성적 주체로서의 인식과 규율을 내면화하지 못했다고 은근히 비판하였다. 그러나 어떤 경우라도 조선시대 가부장 신분사회를 긍정하는 사대부의 입장에서는 이들 죽음에 대한 사회적・정치적 애도가 불가능하였기에, 귀신으로 상징되는 사회적 부조리에 대한 주체의 우울과 도덕적 불안의 문제는 결국 후대까지 지속적으로 확장된다. 조반과 안윤 첩들의 자살은 전쟁이나 신분제와 같이 국가 내외적 폭력상황에서 비극적으로 발생한 사건이었던 만큼, 여인들이 죽음에 이르기까지 폭력적 배제, 강요된 희생, 비인간적 신분제, 소통의 부재 등 만만치 않은 개인적・사회적 문제를 담게 되면서, 기득권의 입장에서는 이에 대해 책임 있게 설명하고 여인들의 고통스러운 얼굴에 내재된 모호한 불안을 해소해야 했다. 당대 저자들의 글쓰기는 낯설고 충격적인 사회적 죽음에 대한 공동체의 책임과 치유 및 기억을 위한 애도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더보기This paper examines how bureaucrats and scholars dealt with the suicide cases of Jo Ban's concubine and Ahn Yun's concubine in the 15th century Joseon society. The story of Jo Ban was reconstructed as a narrative of recovery and leap, whereby the scholar overcame the sorrow of the loss of his concubine and started a more valuable life. After the war in the late Joseon dynasty, Jo Ban’s story received more attention, and the power of this narrative meant he became a village god. On the other hand, the Ahn Yun case revealed the hidden violence of the social system. Therefore, writers sought to comfort the victim by praising her as a virtuous woman, or accused the man of being an immature character as a sexual subject. In any case, it was impossible to mourn socially and politically from the point of view of the nobles who affirmed the patriarchal status of the Joseon dynasty. The suicides of Jo Ban and Ahn Yun's concubines were tragic events that occurred in situations of violence within and outside the country, such as war or the class system. Until the women committed suicide, there were personal and social problems such as violent exclusion, forced sacrifice, inhuman status system, and lack of communication, etc. Therefore, intellectuals had to responsibility account for their suicides and resolve the vague anxiety they caused. The writings of contemporary writers are works of mourning for the community's responsibility for the unfamiliar and shocking social death, and for healing and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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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2-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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