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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재일기』, 16세기 양반의 감정 기록에 대한 문학/문화적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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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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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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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364(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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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이문건(李文楗. 1496-1567)의 『묵재일기(默齋日記)』에 서술된 감정 기록에 대한 통계분석을 바탕으로 수사학과 담론 분석을 수행함으로써, 16세기 조선양반의 감정 경험과 인지, 재현 방식에 담긴 개인적, 사회적 의미를 탐색했다.
『묵재일기』에 기록된 긍정감정은 총 2,794건이고 부정감정은 총 4,112건이다. 이 문건은 42세부터 사망 2년 전까지 [감사≫고통≫기쁨/즐거움≫분노≫슬픔≫불평≫걱정≫위로≫무사]의 순으로, 감정의 인지·경험ㆍ교환했음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빈도수를 차지한 감사에 대한 기록은 일상생활을 지탱하는 배경 감정이자 정서적 장력의 역할을 했다.
『묵재일기』에 기록된 감정은 자신과 타인의 정체성을 인지하고 판단하기 위한 정보로 간주된 경우가 많다. 감정은 일상적 삶의 질을 결정하며, 감정 경험에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판단력이 작동했고, 인생관과 가치관이 매개되었다. 감정은 주체를 통해 신체화ㆍ행동화되었으며, 배경 감정이 특수한 판단과 결합해 사건화되어, 다시 신체상태에 영향을 미쳤다.
일기에 재현된 감정 수사 및 기록을 통해 이문건이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가족과 노비, 이웃과 지친의 감정을 관리하는 과정이 파악된다. 이문건은 지친과 이웃의 고통에 책임감 있게 반응하고 돌봄에 관여함으로써 사회적 연결망을 형성하고 유지했다. 감정은 사적 차원에서 인지, 재현, 교환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제도적으로 의례화된 형식으로 삶의 의미를 구축하는 매개로 작용했다. 일기에 잦은 기록을 보이는 점술과 굿은 이문건이 자신과 가족의 걱정, 불안, 공포를 관리하는 일종의 감성관리의 장치였음이 확인되며, 이들을 매개로 노비와 마을 공동체와 신분적 위계를 넘어 감성적 커뮤니티를 형성했던 정황이 파악되었다.
『묵재일기』를 통해 감정이란 자신과 타인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매개이며, 감정 기록은 일상을 의미론적으로 갈무리하는 장치였음이 확인된다. 『묵재일기』의 감정 기록을 통해 보건대, 삶이란 감정의 인지, 경험, 표현, 교환, 공유로 점철되며, 안부를 주고받고 감사를 표하는 행위는 타인에 대한 배려를 표하는 사회적 기호이자 스스로를 존엄하게 하는 인문성 확인의 장치이자, 일생을 통해 불변하는 관계성의 항수다. 감정은 일상적 상황과 사건에 따라 하루의 흐름을 결정하는 정서적 배경이자, 사건과 관계를 이어 다음 시간으로 나아가게 하는 경첩의 기능을 했다.
This paper researched the personal and social significance of the 16th century Joseon yangban’s emotional experience, cognition, and reproduction method by analyzing rhetoric and discourse based on statistical analysis of the emotional words recorded in Yi Mun-geon’s diary. A total of 2,794 expressions of positive emotions were recorded in the diary and a total of 4,112 expressions of negative emotions. Yi Mungeon recorded that he had recognized, experienced, and exchanged emotions from the age of 42 until two years before his death, in the order of [gratitude≫pain≫joy/enjoyment≫anger≫sad≫complaining≫worry≫comfort≫safe], etc.
The emotions recorded in the diary are often regarded as information to recognize and judge the identity of oneself and others. Emotions determine the quality of everyday life. In the emotional experience, judgments about humans and the world worked, and the view of life and values were mediated. Emotions were embodied and acted through the subject. Background emotions were combined with special judgments to become events, which in turn affected the subject’s physical state.
Through investigating the records of the emotions represented in the diary, it can be analyzed the process of Yi Mungeon’s control of his emotions and of his family, the servants, maids, the neighbors and relatives. He formed and maintained social networks by responding responsibly to the suffering of his family, relatives, friends, and neighbors and being involved in care. Emotions were not only recognized, reproduced, and exchanged at the private level, but also became commonplace in social and institutional ritualized forms. Fortune-telling and shamans’ performance (gut) frequently recorded in his diary confirm that these were kinds of emotional devices to manage worry, anxiety, and fear of oneself and his family, and through them. It can be seen that there were formed and shared emotional community between hima and his family and servants/maids, village community.
By analyzing Mukjse’s diary, this paper confirmed that emotion is a medium to understand the identity of oneself and others. In addition, it was confirmed that the emotional record was a device that meaningfully reconstructed everyday life. According to the emotional record written in the diary, life is marked by the recognition, experience, expression, exchange, and sharing of emotions, and the act of giving and receiving regards and expressing gratitude is a social sign that expresses consideration for others and humanities that dignify themselves. Emotion is a device for confirming humanity that dignifies the subject itself, and it is a constant in a relationship that is unchanged throughout life. Emotion is an affective background that determines the flow of the day according to everyday situations and events, and functions similar to the hinge of time that leads to the next time by connecting events and relationships.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0 | 평가예정 | 계속평가 신청대상 (등재유지) | |
2015-01-01 | 평가 | 우수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2-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1998-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79 | 0.79 | 0.75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72 | 0.72 | 1.376 | 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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