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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적의 『中庸九經衍義』와 『中庸九經衍義別集』의 경학사상사적 특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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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연석 (한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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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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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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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206(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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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이언적이 지은 『중용구경연의(中庸九經衍義)』와 『중용구경연의별집(中庸九經淵義別集)』이 주희의 성리학적 중용관과 비교하여 어떤 경학사상사적 특색과 함께 그의 경학사상의 전체적 체계 속에서 이들 저술이 가지는 경학적 의미를 탐색하였다. 특히 이 글은 조선 전기 경학사상이 대하여 문화다원론적 관점에서 어떤 특징을 가지는가 하는 점을 『중용구경연의』와 『별집』의 경학적 특성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언적은 정심(正心)을 궁리(窮理)를 전제로 가능한 것으로 봄으로써 성리학의 관점에 따라 『대학』 구절을 이해하였고, ‘일(一)’을 천도의 성(誠)으로 해석하면서 이를 천리인욕론으로 이해하였다. 그는 성리학적 수양론의 핵심 개념으로서 경(敬)을 성(誠) 및 성인의 마음과 연속성을 가지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그는 『중용구경연의』에서 『중용』 가운데 주로 구경(九經)에 초점을 맞추어 천하국가를 다스리는 요점으로서 구경을 강조하며 이것을 행하기 위한 덕목을 성(誠)으로 보고 이를 위한 수양의 근거를 『대학』의 격치성정(格致誠正)에서 보완해야 한다고 언급하였다. 특히 그는 『중용구경연의』를 임금에게 올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지음으로써 여기에 제왕학으로서의 특성을 강하게 반영시켰다. 그는 『중용』 구경(九經)을 해설한 『중용구경연의』와 『중용구경연의별집』의 취지를 상보적인 연속성을 가지는 관계로 보았다. 그는 임금이 통치를 행하는 제왕학적 관점에서 재상이나 신하를 등용하는 문제를 강조하고 있다. 또 그는 하늘이 상서와 재앙을 내리는 것은 이처럼 임금의 덕이 한결같음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보았다. 여기에서 그는 천리와 인욕을 대비하여 임금의 덕을 말한 것으로부터 성리학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제왕이 순일한 마음을 유지할 것을 강조하는 점에서 그의 『중용』 구경(九經)에 대한 인식이 임금의 수양과 실천을 강조하는 제왕학을 지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보기This essay elucidates special features of I Eonjeok’s Jungyong gugyeong yeonui and Yeonui byeoljip, mainly in comparison with Zhu Xi’s interpretation of the Zhongyong. It also explores the significance of these two works in I Eonjeok’s entire thoughts on Confucian classics. I Eonjeok understands the Daxue in accordance with Neo-Confucianism, especially when he regards the investigation of the principle [窮理] as the precondition for correcting the mind [正心]. In addition, he interprets ‘one’ [一] as the sincerity [誠] of the way of Heaven and discusses it in the context of the theory of the heavenly principle and human desire [天理人欲論]. I Eonjeok understands that reverence [敬], one of the core concepts of Neo-Confucian moral cultivation, is in line with sincerity and the sagely mind. In the Jungyong gugyeong yeonui, I Eonjeok emphasizes the Nine Rules [九經] of the Zhongyong as the key principles on which one governs the world. He believes that one can fulfil this task through sincerity, and as a way of cultivation, he recommends the investigation of things, expansion of knowledge, sincerity, and correcting the mind [格致誠正] instructed in the Daxue. According to him, sincerity is construed as the way of Heaven and the King can observe the Nine Rules by getting a firm grasp of the way of Heaven. The Jungyong gugyeong yeonui was intended to be presented to the King; therefore, it exhibits strong characteristics as the disciplines of kingship [帝王學]. The Jungyong gugyeong yeonui and Yeonui byeoljip, both of which explain the Nine Rules, provide complementary explanations to each other. I Eonjeok interprets Confucius’ saying that the King should appoint a person who has the virtue of cherishing people's lives as emphasizing that the King is able to benefit the people with pity only when he is assisted by the subject with this virtue. He stresses the significance of appointing the prime minister and other ministers from the perspective of the disciplines of kingship. In addition, he believes that fortune or misfortune from Heaven depends on whether the King has consistent virtue or not. I Eonjeok is under the influence of Zhu Xi’s Neo-Confucianism in that he contrasts the heavenly principle and human desire when discussing the virtue of the King. Besides, his interpretation of the Nine Rules is deemed as the disciplines of kingship in that he underlines the pure mind of the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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